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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은행원 없는 점포 'VTM' 도입...셀프뱅킹 시대

기사입력 : 2018년06월22일 11:06

최종수정 : 2018년06월22일 11:06

입출금 대출 카드발급 등 창구업무 90% 고객 스스로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IBK기업은행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 디지털 비디오텔러점포(VTM)를 도입한다. VTM은 입출금부터 대출, 예적금 가입, 통장과 신용카드 발급 등 창구업무의 90%까지 고객 스스로 할 수 있는 점포다. 무인점포 셀프뱅킹 시대가 바짝 다가왔다. 

IBK기업은행 [CI=IBK기업은행]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디지털 VTM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 셀프뱅킹 시스템과 바이오 인증, 화상상담 시스템을 개발해 이르면 연말이에 내년 초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VTM에서 손바닥 정맥을 통해 본인을 확인하면 기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할 수 있는 입·출금, 대출, 예·적금 가입, 통장·카드 발급 등이  가능하다. 다만 상담 자격 요건이 필요한 펀드 관련 업무는 불가능하다. 안내가 필요한 경우 상담원과 화상으로 대화하거나 원격제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초반 안착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영업점에 VTM을 적용할 계획이다. 창구직원 3~4명인 소규모 출장소를 비롯해 일반 영업점, 고객 연령층이 낮은 대학교 영업점 등 7곳에 시범도입 후 점차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키오스크는 인지도가 낮아 아직 이용률이 높지 않다"며 "다양한 지점에 적용해보고 최종적으로는 전 지점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VTM을 도입하는 것은 영업점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온라인·모바일 거래로 내방 고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기존 영엄점의 업무당 비용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무인점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인점포 벤치마킹을 위해 IBK기업은행은 일본, 홍콩의 무인점포 현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디지털 VTM 기반의 무인점포가 급속도로 늘면서 기존 오프라인 영업점을 대체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디지털 키오스크 화상상담으로 창구거래의 7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의 일환으로 바이오 인증도 확대할 계획이다. VTM 외에 ATM과 일반 창구에도 바이오 인증을 적용해 신분증이나 통장, 카드 없이도 금융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 이를 통해 보안성을 높이고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았던 디지털 소외계층도 간편한 거래를 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손바닥 정맥 방식의 바이오 인증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은 디지털화로 대기시간이 긴 영업점이나, 영업외 시간에 은행업무를 빠르게 보고, 창구 직원들은 기계가 할 수 없는 업무에 집중하는 등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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