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컬처톡] 익숙함에서 오는 특별함…제12회 딤프 공식초청작 '피아노포르테'

기사입력 : 2018년06월23일 21:30

최종수정 : 2018년06월25일 10:57

지난해 제11회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던 작품
한 손 탈북 피아니스트와 어린 천재 피아니스트가 만나 위로 선사

[대구=뉴스핌] 황수정 기자 = 결국 행복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수많은 선택을 하고 행동하고 때로는 후회한다. 하지만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반성하고 변화한다. 변화하기 때문에 희망이 있고, 그게 바로 인생이지 않을까.

제12회 DIMF 공식초청작 '피아노포르테' [사진=딤프 사무국]

뮤지컬 '피아노포르테'(연출 조인숙)는 두 명의 피아니스트의 만남과 우정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한다. 지난해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던 작품으로 올해 제12회 DIMF 공식 초청작으로 다시 한번 무대에 올랐다.

공연은 한 손을 잃은 탈북 피아니스트 송명학(임진웅)과 두 번의 파양으로 상처가 가득한 피아니스트 하도현(김현진)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하도현은 손에 이상을 느끼지만 또다시 파양 당할까 엄마(임진아)에게 숨기고 있었고, 이를 바로 눈치챈 송명학은 그를 보며 과거 함께 피아노를 쳤던 리혁수(김철진)를 떠올린다.

제12회 DIMF 공식초청작 '피아노포르테' [사진=딤프 사무국]

작품은 그리스 신화에서 음악 실력을 과신한 '타미라스(Thamyras)'가 뮤즈들에 의해 눈과 음악 실력을 빼앗긴 데서 모티브를 얻었다. 송명학은 질투하던 리혁수를 당국에 고발했다는 죄책감에 살다 손을 잃고 나서야 진실된 감정을 깨닫는다. 그는 하도현에게 피아노 레슨 대신 이상한 질문을 하며 흔든다. 이는 결국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려는 의도다.

두 사람은 각각의 상처를 숨기고 날 선 태도를 보이지만, 조금씩 서로에게 솔직해지며 오히려 동질감을 느낀다. 피아노를 치는 이유, '열한 번째 손가락'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동시에 성장하게 만든다. 이러한 변화를 지켜보는 관객들은 자신의 '열한 번째 손가락'은 무엇인지, 자신에게 솔직한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제12회 DIMF 공식초청작 '피아노포르테' [사진=딤프 사무국]

사실 스토리 전개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주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신선하지 않다. 그러나 익숙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소중한 무언가를 다시금 깨닫게 만드는 특별한 힘이 있다. 현실에 치여 행복이나 미래, 희망에 대해 잊고 있었던 사실을 말이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은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라이브로 연주되는 피아노는 생생한 감동을 그대로 전한다. 또 배우 김현진이 무대 위에서 피아노 실력을 선보이며 열연을 펼쳐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12회 DIMF 공식초청작 '피아노포르테' [사진=딤프 사무국]

원래 피아노의 이름은 '피아노포르테(Pianoforte)'였다. 여린 음(piano)과 강한 음(forte)을 자유자재로 낼 수 있는 악기란 뜻이다. "피아노에게 선택당하지 않고 이제는 내가 피아노를 선택하겠다"는 하도현처럼, 행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삶의 주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제12회 DIMF 공식초청작 '피아노포르테'는 오는 24일까지 대구 중구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