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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출세 등용문? 트럼프 행정부에선 아냐…방사능 취급"

기사입력 : 2018년06월25일 16:00

최종수정 : 2018년06월25일 17:11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그만둔 뒤에 어떤 일을 할까?"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1일 '방사능 행정부에서 일한 후, 다음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행정부 관리들은 워싱턴에서 근무하며 명성을 쌓아 책 계약과 텔레비전 계약, 기업 이사회, 대학 총장직 등을 노리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선 이런 것을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연설문 등을 작성했던 매트 라티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 과거 같은 룰이 작동하진 않을 것이라고 충고하고 싶다"며 "외부의 많은 힘 있는 사람이 행정부를 '독성'으로 보고 있는데, 이런 행정부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WP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가족 격리 정책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되면서 '독성'이 또다시 최고조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숙 관계로 꼽히는 MSNBC 방송 프로그램 '모닝 조' 공동 진행자 조 스카버러의 발언을 소개했다.

스카버러는 트위터에서 "백악관이 내놓은 거짓말과 뻔뻔한 발언을 보면, 그들 중 많은 사람이 민간 부문에서 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지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트럼프가 자신들을 방사능으로 만들고 있다는 걸 안다"며 "트럼프는 그들이 가졌을지도 모르는 신뢰마저도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을 떠난 사람 중에서 일부는 과거 백악관 출신에게 주어졌던 혜택을 누리고 있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 이너서클 다수는 일 년에 17만9900만달러를 받는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아시아에서 단 한 번의 연설을 통해 받은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세계연사그룹(WWSG)'와 계약을 맺은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은 아랍에미리트(UAE)의 한 매체에서 연설을 통해 여섯자리 숫자의 액수를 받았다고 WP는 전했다. 하지만 전 백악관 출신 인물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던 책 계약과 캐이블 뉴스 일자리는 찾기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여 군중 규모를 과장해 홍역을 치른 적이 있는 스파이서는 6개월간 대변인 근무를 마치고 책 출판과 케이블 뉴스 방송국과 기고 계약를 물색했다. 하지만 CNN은 스파이서 전 대변인에게 일자리가 없다고 말했고, 친(親)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 마저도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스파이서 전 대변인은 출판사 11곳을 만나 결국 미국의 보수주의 작가들의 저서와 작품을 주로 출간해 온 미국의 레그너리 출판사와 계약을 맺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최근 친 트럼프 성향의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 아메리카 퍼스트 액션에서 대변인과 수석 고문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스파이서 전 대변인은 백악관을 떠난 이후로 상황은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트럼프의 사람들은 백악관을 떠난 뒤에 문제를 겪는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스파이서의 후임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그의 뒤를 이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CBS는 샌더스 대변인이 백악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샌더스 대변인은 해당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트위터를 통해 CBS보도에 관해 묻자 그는 "나는 내 일을 사랑하고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것은 영광이다"고 말했다.

일부는 백악관을 떠나고 단기간에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임명 189일만에 쫓겨난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은 위스콘신 로펌에 복귀했고 명사들의 연설 등을 대행하는 '워싱턴 스피커스 뷰로'와 계약을 맺었다. 디나 파월 전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전 직장인 골드만삭스로 복귀, 경영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상당한 커리어 진전을 이뤘다.

WP는 트럼프 행정부 출신 관리들이 민간 부문서 뚜렷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라티머는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온 많은 사람 중 특히 하위 관리는 다른 행정부와 달리 경험이 부족하다며 이들은 정당 내부 대신에 트럼프에게 더 헌신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행정부에서 나온 다음에 성공할 방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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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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