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립현대미술관 중기 운영혁신 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가동이 중단된 백남준의 '다다익선'을 다시 살려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마리 관장은 26일 '국립현대미술관 중기 운영혁신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다다익선'에 대한 보존과 아카이빙과 관련한 논의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울=뉴스핌]=이현경 기자 2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중기 운영혁신 계획' 발표자리가 열렸다. 2018.06.26 89hklee@newspim.com |
그는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다다익선'이 현재 과천관에서 안정상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를 계기로 뉴미디어 작품 보존과 수급 분야와 관련한 세미나와 담론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다익선'을 다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술관에서 살리려는 의지가 없는 건 아니다. 국립미술관이니 만큼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뿐이다. 현재 아주 치열하게 토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다익선' 보수 방법을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리 관장은 "브라운관을 계속 사용하는 건 더이상 생산되지 않은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이 위험한 부분이 있다"며 "LED, LCD를 교체하는 방안이 있는데, 이는 스크린의 채도와 조도를 원작과 똑같이 유지돼야하는 문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남준의 비디오 타워인 '다다익선'은 지름 7.5m의 원형에 18.5m의 높이에 1003대의 TV 모니터가 6층으로 쌓인 형태다. 1988년 10월 서울올림픽 개최 기념으로 만든 작품이다. 2003년 전면 교체된 바 있으나 최근 화재 우려의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날 2019년 개관 50주년을 맞아 국립 미술관으로서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주요 분야별 중기 혁신 계획도 발표했다. 마리 관장은 "그간 내·외부로부터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연구와 출판, 전시, 소장 등 미술관의 주요 기능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5년 앞선 전시기획을 확정하고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연구→수집→전시→출판'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하겠다고 다짐했다. 마리 관장은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는 충분한 시간만 주어지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짚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개관 50주년 기념 '20세기 이후 한국 미술:광장', '서울-파리 1945-1965'전을 내년에 준비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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