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주저앉은 현대차 주가, 하반기도 '우울'

기사입력 : 2018년06월27일 06:15

최종수정 : 2018년06월27일 06:15

외인 순매도 1위.. 한 달 새 4185억 순매도
美·中 무역전쟁, 고유가 등 외부 악재 여전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현대차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배구조 수혜에 따른 모멘텀이 사라진데 이어 최근 미중 무역전쟁, 고유가 등 하반기 자동차 업황 불황이 예상되면서 외부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이후 현대차그룹 주가. <자료=대신증권 HTS>

지난달 21일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 중단을 발표한 이후 전반적으로 계열사들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인은 현대차를 4185억원 순매도하는 등 부정적 스탠스를 취했다. 기관도 현대모비스 2186억원, 기아차 4036억원, 현대차 3163억원을 순매도하며 그룹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권가는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모멘텀이 컸던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당분간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분할합병결정을 철회하면서 모멘텀이 사라져 단기 둔화가 예상된다"며 "다만 구조적으로 해외판매가 증가하는 기간으로 미국·중국 매출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과 추후 분할부문 합병 모멘텀은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하반기 현대차 주가에 대해선 의문을 드러내는 분위기.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가 둔화되고 있고,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각국에서 완성차에 고관세를 부과할 우려가 커진 탓이 크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등 기대감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7월부터 중국 자동차와 차량 부품 수입 관세가 인하돼 업체 간 경쟁 이 보다 격화될 것 같다. 현대차는 당분간 가격 인하 등 판촉 활동 강화를 통한 점유율 수성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판매 부진과 가격 할인으로 국내 부품사의 2분기 중국 손익 악화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빈단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자동차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데이터는 시장 점유율"이라며 "특히 중국에서의 판매가 둔화되면서 입지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부정적 대외 변수도 주가에 악재다. 미국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머징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와 미국 신차 할부 금리 인상으로 미국 내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일 연구원은 "2분기 감익 지속과 대외 변수 강화로 단기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미국 시장의 크레딧 지표 악화로 하반기 미국 신차 판매 급감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시장 지표 회복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유가 시대에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 현대차도 이에 발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온갖 악재에도 신고가를 눈앞에 둔 테슬라의 주가와 상장 후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CATL의 주가가 이를 증명한다"며 "현대차는 기존 승용차 라인업 확대 외 순수 내연기관차에 대한 퇴출 계획을 명확히 해 리소스를 재분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