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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귀한 몸' 중국 동충하초 가격 인기 모두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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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도 즐겨 먹은 보양식으로 인기
'건강식품 아니다' 당국 설명에도 매년 가격 급등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불로장생약으로 유명한 동충하초(冬蟲夏草)가 중국 온라인 쇼핑축제 618의 인기상품으로 등극하면서 금보다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겨울엔 곤충, 여름엔 버섯’이 된다는 동충하초가 항암 및 노화방지 기능을 갖춘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도 가격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 금보다 비싼 버섯, 덩샤오핑도 즐겨 먹은 보양식

지난 6월 18일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은 창립기념일 쇼핑 페스티벌을 실시했다. 8초만에 휴대폰 1만대를 판매하는 등 역대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동충하초 역시 건강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6월 들어 동충하초 가격이 1kg당 평균 30만위안(5100만원), 최고급품은 68만위안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1년 새 가격이 2배 가량 뛴 것으로, 6월 26일 기준 금 1kg가격 4509만원보다도 동충하초가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윈난성 야생 동충하초 <사진=바이두>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유명한 동충하초는 겨울엔 곤충에 기생해 숙주가 되고 여름엔 풀이 된다고 알려진 버섯이다. 중국엔 모두 190여종의 동충하초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박쥐나방 유충에서 기생한 박쥐나방동충하초가 최상품으로 꼽힌다. 윈난(雲南) 쓰촨(四川) 시짱(西藏) 등지의 3000~5000m 고지대에서 자라 매년 소량만 채집 가능하다.

중국 약학서 본초강목(本草綱目)은 동충하초를 ‘체질을 튼튼히 하고 면역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동충하초는 신장과 폐를 튼튼히 하고 ▲항균·항암 ▲혈당·혈압조절 ▲노화방지 ▲원기회복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덩샤오핑(鄧小平)이 보양식으로 즐겨먹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 ‘건강식품 아닌 중의약품’ 당국 설명에도 인기 지속

올해 들어 동충하초 가격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자, 중국 식약감독총국(食藥局)은 3월 홈페이지를 통해 “동충하초는 건강식품이 아닌 중약(中藥)품”이라며 무분별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불량 동충하초 제품의 비소(중금속) 함량이 기준치보다 10배나 높은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의약업계 관계자는 “동충하초가 의약재로 분류된 만큼 명확한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선 임상실험이 필요하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고객들은 여전히 동충하초를 만능 보양식품으로 여기고 있었다. 판매상들 역시 “동충하초는 제비집처럼 자주 섭취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광고하고 있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에 따르면, 한 판매상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매일 동충하초 실뿌리(약 0.5그램) 1개씩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걸음이 불편했던 80세 할머니가 2달간 동충하초를 매일 복용한 뒤 혼자 걸을 수 있게 됐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급성뇌출혈에도 효험이 있다는 과장된 설명도 있었다.

◆ 야생 동충하초 생산량 매년 줄어, 가격 계속 오를 것

판매상들은 동충하초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생산량 부족을 꼽았다. 예전에는 산머리 하나에서 큰 뿌리를 100개까지도 채취하곤 했으나, 점점 인기가 높아지면서 요즘은 10~20뿌리 정도밖에 얻지 못한다는 것. 비록 동충하초 배양에 성공해 인공재배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야생 동충하초에 대한 수요가 높다.

1970년 초 1kg에 20위안에 불과했던 동충하초 가격이 매년 급등하더니, 2003년 사스(SARS)가 유행하면서 ‘면역력에 좋다’는 소문과 함께 가격이 1년새 15배나 뛰기도 했다.

중국 칭하이춘톈에서 판매하는 동충하초 알약 제품. 0.1g알약 48개들이 가격이 3876위안(65만원)이다. <캡쳐=칭하이춘톈 홈페이지>

한 온라인 약재거래플랫폼 관계자는 “동충하초는 마케팅의 산물이며 실제 효험도 크게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동충하초 판매기업 칭하이춘톈(青海春天, 600381.SH)은 2011년 6555만위안의 광고비를 지출했으나, 2013년 광고비는 3억5000만위안으로 5배 넘게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충하초 판매 순이익은 1억2000만위안에서 9억1000만위안까지 오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충하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9년부터 동충하초 가격 안정에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동충하초는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한데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인기 선물로의 가치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몸에 좋은 것은 분명하나, 그만한 돈을 쓸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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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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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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