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김성태·김무성 물러나라"vs"다들 책임 있다"…한국당, 계파 갈등 폭발

기사입력 : 2018년06월28일 17:49

최종수정 : 2018년06월28일 17:49

28일 의원총회서 '책임론' 놓고 거친 설전 오가
정용기 의원 "김성태, 이미 신뢰 상실했다" 비판
김진태 "중립 아닌 김성태, 2선으로 물러나야"
성일종 "김무성 탈당하면 당 변화하는 모습 가능"
복당파 김영우 "책임 문제 거론하면 끝 없다"
비대위 인선 앞두고 '계파 싸움' 2라운드 돌입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자유한국당이 28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김성태 권한대행의 퇴진과 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왔다.

한국당은 다음주까지 혁신비대위원장을 5~6 배수로 좁혀 인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내부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비대위 인선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정용기 의원은 "실제로 당헌당규법 절차를 지켜도 새 원내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일주일이면 된다"며 "새롭게 개혁과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8.06.28 kilroy023@newspim.com

정 의원은 "김 권한대행이 단식도 하고 고생을 많이 했지만 '나를 믿고 따르라. 따르지 않는 사람은 개혁에 대한 저항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의회주의인가"라면서 "이미 신뢰를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김 대표는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 옳다"며 "비대위로 가더라도 원내대표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중립을 지킬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의원은 김무성 의원을 겨냥, "복당파라고 부르겠는데 김 의원께서 탈당을 해주시면 우리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뼈가 있는 말이었다.

김태흠 의원은 "서청원 대표 당신이 물러나야 한다고 해서 물러났으면, 계파의 상징인 김무성 의원도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왜 못하냐"며 "복당파는 자중하라. 명분 논리 없이 왔다 갔다 한 분들 아니냐. 그러니 이 당이 제대로 갈 수 있겠냐"고 바른정당 출신의 복당파들을 비난했다.

그러자 복당파인 김영우 의원은 "잘못된 과오에 대해 어떻게 반성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과정이 돼야 한다"며 "다들 책임이 있다. 공개적으로 한 분 한 분 책임 문제를 이야기하면 끝이 없다"고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자중하고 당 쇄신 방향을 논의하자는 일부 의견도 나왔다. 곽대훈 의원은 "원내대표의 권한은 비대위 구성으로 끝나고 하루 빨리 원 구성해서 우리가 제대로 야당으로써 정부 정책에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게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며 "비대위 구성과 역할을 활발히 논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책임 문제가 나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j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