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뷰] 안석철 신금투 AI 이사 "치명적 크레딧 이슈 없으면 위기 쉽게 안온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02일 11:07

최종수정 : 2018년07월02일 11:06

"제조기업 성장 정체...새로운 산업·모멘텀 찾아야"
"치명적 크레딧 이벤트 없다면 하반기 비관적일 이유 없어"
"현 증시 조정국면...하반기 성장주-내수주 주목"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올 초 주식시장이 많이 좋았어요. 지금은 조정 받는 구간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도 수년간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옛날처럼 위기가 쉽게 오지는 않을 겁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석철 신한금융투자 AI부 이사대우 2018.06.29 leehs@newspim.com

안석철 신한금융투자 AI 담당 이사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 증시를 분석하면서 조심스럽게 하반기 전망을 내놨다. 과거처럼 리먼브러더스나 그렉시트 등 크레딧 이벤트가 없다면 비관적일 이유는 없다고 그는 주장했다.

안 이사가 몸담고 있는 AI팀은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프랍 부서다. 매년 사업 목표가 주어지면 주식과 선물, 채권 등 다방면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달성한다.

안 이사는 AI팀에 11년을 근무했다. 그가 증권가에 발을 들인 1990년대는 주식과 채권 투자가 전부였다. 하지만 자본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예전과는 달리 비상장투자, 해외투자, 구조화 자산 등 다양한 상품들이 생겨났다. 운용인력들이 늘어나면서 자본시장이 탄탄해졌다는 방증이다.

안 이사는 상반기 주식시장을 분석하면서 증시를 휩쓸었던 바이오주와 남북경협주에 대해 입을 뗐다. 그는 "세계적으로 제조기업들 성장이 정체된 분위기다. 새로운 산업이나 모멘텀을 찾게 되는데 그 니즈가 바이오나 대북관련주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공급과잉 시대를 맞아 제조기업이 추가적인 이익을 내기는 어려워졌다. 4차 산업이나 바이오 등 아직은 미미하지만 미래 가치가 예상된 새로운 산업들에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5월까지 훈풍이 불던 한국 증시에 몰아친 한파에 대해선 '조정기'라고 진단했다. 안 이사는 "6월 들어 지수도 연저점을 깨고 내려갔다. 미국 연준위가 금리인상과 테이퍼링으로 시장에 시그널을 보내면서 유동성도 줄고 투심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 증시에 대해 비관적일 이유는 적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년간 한국 주식시장도 학습을 거쳤기 때문에 위기가 쉽게 오지 않는다. 시장에 풀려 있는 돈들이 건전한 사업자본으로 순환되면서 국가경제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치명적인 크레딧 이벤트가 없다면 무난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투자 전략에 대해선 새로운 주도주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안 이사는 현재 조정받고 있는 성장산업이 다시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남북경협주의 경우 원래도 싼 주식들이 많이 올라왔다. 버블이 빠지면서 실제로 수혜를 받는 종목들은 더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걸려 긴 안목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을 감안해 내수주도 긍정적으로 봤다. 안 이사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줄고 무역전쟁 등 외부 변수가 심화되면서 수출보다는 내수주가 유리한 국면"이라며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이 이뤄지면서 소비가 늘어나면 방어적 섹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