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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탄력받는 삼성SDS, 정부 규제에 '속도 조절'

기사입력 : 2018년07월09일 13:41

최종수정 : 2018년07월09일 13:41

2분기에 신사업 성장 속도, 역대 최고 실적 기대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기술 산업 완성도 높아
정부 대기업 규제 여전, 산업 육성 방향 선회 필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삼성SDS(대표 홍원표)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혁신 기술 기반 신사업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여전히 규제 일변도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 대비 차원의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다양한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S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조35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IT서비스 매출이 10% 늘어난 1조3457억원, 물류BPO는 9% 증가한 1조3457억원이다. 그룹내 시스템통합(SI)에만 집중하던 과거 형태를 벗어나 IT서비스와 물류BPO라는 새로운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신사업 육성 속도도 가파르다.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사업 매출이 각각 130%, 30% 증가했고 인공지능가 솔루션 사업 매출도 40% 이상 늘었다.

올해 3월, 기존 솔루션사업부문장을 맡았던 홍원표 대표가 CEO에 오른 후 삼성SDS는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분기에만 국내 최초 와이파이 일체형 사물인터넷 스마트 도어록 출시를 비롯해 e커머스 특화 온라인 물류 플랫폼(첼로 스퀘어 3.0) 구축, 디지털 금융 사업 추진(넥스파인낸스), 클라우드 대외 사업 추진 등 다수의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렇듯 삼성SDS가 국내 대표 기술 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10조2000억원과 8654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관된 정부 규제 움직임은 부담이다.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SI 계열사 지분을 팔라고 종용한 김상조 공정위원장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후 김 위원장이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이야기였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지만 급격한 주가하락을 이유로 소액주주들의 고발 움직임이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삼성SDS는 총수일가의 보유지분이 17.01%로 공정위가 정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인 30%에 미치지 못한다. 국회 계류중인 기준 완화(20%) 법안이 통과되도 3% 포인트 가량 여유가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지속적으로 대기업의 사세 확장을 견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신사업 육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신산업들의 경우, 충분한 기술력과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아마존이나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만큼 중소기업들이 주도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삼성SDS 관계자는 “공정위를 비롯해 정부 규제에 부합하는 선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신사업 발굴에 집중해 IT서비스와 물류BPO 사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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