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北매체, 8일 만에 '김정은 행보' 보도…"건설현장 시찰"

기사입력 : 2018년07월10일 09:12

최종수정 : 2018년07월10일 09:21

김정은 "백두산지구 생태환경 그대로 보존해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생산공장과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일주일 여 만에 알려진 김 위원장 공개행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 안의 건설현정을 현지지도 했다”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인 황병서·조영원·오일정·김용수 동지가 동행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베게봉 전망대에서 삼지연군 읍 건설 총계획안과 읍 조감도를 보고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속도’, ‘견고함’, ‘절약’ 정신 등을 주문하며 ‘산림녹화’와 ‘생태보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을 건설하면서 산림을 파괴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안 된다”면서 “나무 한 그루와 풀 한포기도 결코 무심히 대할 수 없는 혁명의 성지라는 것을 명심하고 백두산지구 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그는 이어 “삼지연군 읍지구 구획별로 원림녹화 설계를 잘해야 한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유달리 사랑했던 봇나무(자작나무)를 많이 심으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 중훙농장과 감자가루(녹말) 생산공장도 직접 시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을 감자농사의 본보기 단위로 농촌경리의 종합적 기계화를 완벽하게 실현한 표준단위로 꾸릴 데 대한 과업을 제시했다”며 “해마다 군에서 찾아오시어 군 사업을 현지에서 직접 지도해주신다”고 선전했다.

김 위원장은 감자가루 생산공장에서는 “올해 수확하는 감자를 가지고 감자가루를 꽝꽝 생산해 인민들에게 감자가루와 감자가공품들을 많이 보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북한 매체가 10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아울러 김 위원장은 “아무리 첨단기술을 받아들인 현대화된 설비라고 하여도 우리나라 형편과 실정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고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일꾼들이 공장건설 초기에 경제적 타산이 맞지 않는 설비를 차려놓고 생산에 지장을 준데 대해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관영 매체의 김 위원장 동정 보도는 지난 2일 이후 이번이 8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4일부터 5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에와 6일부터 7일까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7월 8일)에 김 위원장이 금수산 궁전을 참배했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때문에 그의 ‘두문불출’ 행보를 두고 각종 분석이 쏟아졌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