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는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1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필리핀 가정부 불법고용' 관련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소환되고 있다. 2018.06.20 kilroy023@newspim.com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이날 오후 이 전 이사장과 조 전 부사장에게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김영현 부장검사)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과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마닐라법인을 통해 필리핀인들을 모집하고,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상 국내에서 외국인이 가사도우미로 일하려면 재외동포(F-4비자) 또는 결혼이민자(F-6비자) 등의 신분이어야 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지난 6월 18일 조사대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이사장에 신청한 구속영장을 다음날 법원에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이 전 이사장과 조 전 부사장은 조사대 소환 조사 당시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지만 대한항공을 통해 가사도우미를 불법 초청하도록 지시한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밀수·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으로 출석하고 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밀수·탈세 혐의로 당국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조 전 부사장이 처음이다. 2018.06.04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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