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한해 방치자전거 2만대…‘친환경’하자더니 쓰레기통 신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방치자전거, 최근 4년간 약 6만5000대
미관 해치고 여름철 악취…인도 막아 통행 지장
주인 파악 어려워 골머리...日사례와 대조적
“자전거 의무등록제, 현실적으로 어려워”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자전거에 쓰레기를 버려대니까 벌레 꼬이고 냄새도 나는데 빨리 좀치웠으면 좋겠네요.”

12일 오후 서울 2호선 대림역 8번 출구에 들어서던 이현희(48·관악구)씨는 찌그러진 자전거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자전거바구니에는 먹고 버린 컵라면 용기, 음료수캔, 페트병, 비닐이 가득했다. 한여름이라 파리까지 들끓어 그야말로 쓰레기통을 방불케 했다.

자전거보관소에는 이런 주인을 잃은 자전거가 줄지어 묶여있었다. 한눈에 봐도 버려진 자전거들이다. 대부분 녹슬고 먼지가 쌓인 채로 체인도 풀려있다. 몇 대는 인도에 널브러져 있어 보행자가 지나가기 불편했다. 정작 거치대를 이용하는 시민이 불편하게 자전거를 빼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날 은평구 디지털미디어시티역 3번 출구 옆 자전거보관소와 동작구 주택가, 인근 가로수 옆에서도 버려진 자전거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도난당한 것으로 보이는 한 자전거는 돈 되는 안장만 떼인 상태로 방치돼 보기에도 흉물스러웠다.

서울 지하철2호선 대림역 자전거보관소 모습 2018.07.12 [사진=박진범 기자]

국내 자전거 이용인구가 1200만명을 웃도는 가운데, 방치자전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수거한 자전거 숫자는 2014년 1만3022대 △2015년 1만5367대 △2016년 2만72대로 계속 늘었다. 지난해는 1만6849대를 수거했다. 한 해 평균 약 1만6000대가 버려지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장기 방치 자전거는 자치구가 처분 예고장을 부착하고 10일 후에 수거한다. 이후 자치구 홈페이지에 14일간 소유주를 찾는 공고를 낸 뒤 찾아가지 않으면 매각한다. 매각 후 1년 안에 주인이 나타나면 매각대금을 준다.

하지만 워낙 숫자가 많다보니 고민이 깊어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전거 의무등록제도가 없어 주인이 있는 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막상 버렸다고 판단해 스티커를 붙이면 주인이 나타나 항의하는 경우가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선진국이 일찌감치 의무등록제를 시행한 것과 대조적이다. 자전거 이용인구가 많은 일본은 1994년부터 의무등록제를 통해 폐자전거 감소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일부 지자체가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강제성이 없고 홍보가 안 돼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서울 지하철2호선 대림역 자전거보관소 모습 2018.07.12 [사진=박진범 기자]

서울시는 의무등록제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오토바이의 경우에도 소형원동기 등록의무화가 잘 안 되고 있다”며 “의무로 규정하면 과태료도 부과해야하는데 시민 반대가 예상돼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도입하려면 최소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시행돼야하고 경찰·행정기관도 조회할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이 갖춰져야 실효성이 있다”면서 “당장 행정안전부가 미온적이라 쉽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함만정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 대표는 "기초적인 행정부터 잘못된 탓"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인데 거치대를 인도에 설치하니까 보행자와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자전거보관소를 차도에 설치하고 국가가 나서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인프라도 부족한데 자전거 '자'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친환경 탈 것’이라고 무턱대고 장려하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방치된 자전거 [사진=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