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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대우건설, 2분기 성적표 주목.."희망을 쏜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17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7월17일 11:45

"해외 현장, 추가 손실 가능성 낮아"
"해외 원가율 신뢰도 회복이 관건"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이달 23일경 발표되는 대우건설의 올 2분기 실적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실적은 김형 사장이 대우건설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처음으로 내놓는 실적이라서다.

2분기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감소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연간 이익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17일 증권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은 대우건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해외 현장 추가 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은 해외수주 감소와 원가율의 신뢰도 회복과 같은 문제점이 있어 부정적인 입장이다. 

우선 NH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978억원으로 전망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주택부문 원가율이 정상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며 해외 건설현장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지난 1분기 주택부문 원가율은 일시적으로 85.7%까지 상승했다"면서도 "올 2분기부터 85.0% 이하의 정상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민재 애널리스트는 "모로코 사피(Safi) 복합화력발전소가 올 3분기 준공될 예정"이라며 "카타르 고속도로 역시 준공돼 해외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모로코 복합화력발전소 공사현장에서 기자재 훼손으로 발생한 우발 손실 3000억원을 작년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이 부실 문제로 올 초 진행됐던 대우건설 매각도 무산됐다.

하지만 유안타증권은 실적 훼손 규모가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김기룡 애널리스트는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는 모로코 사피 발전, 사우디 자잔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 추가 원가가 반영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실적 훼손 규모는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우건설이 올해 2만5000가구를 분양하면서 주택·건축 부문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싱가포르 병원 수주가 실적에 포함되면 올해 상반기 해외 수주실적은 약 6500억원으로 집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도 대우건설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김세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은 주택 규모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익이 나고 있는 해외부분에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영업이익이 연간 6000억원을 무난히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련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가를 8000원으로 제시했다. 김기룡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7300원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대우건설의 해외수주 감소와 빅배스(big bath), 원가율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해외부문 수주잔고는 작년 1분기 7조원에서 지난 1분기에 4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애널리스트는 "해외 수주잔액과 주택 매출이 감소하면 올해 대우건설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도 매출 감소와 함께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송유림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수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 상반기 대우건설의 수주금액이 약 5조원으로 연간 수주목표 9조4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하반기에 동남아 발전 2개 현장, 아프리카 발전 1개, 화학플랜트 1개 현장에서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김형 신임 사장이 부임한 이후로 빅배스 우려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우건설은 그간 대표이사 사장 교체기에 대규모 손실을 미리 반영하는 '빅배스'를 실시했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은 지난달 신임 최고경영자(CEO) 부임으로 빅배스 우려감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원가율에 대한 신뢰도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KB증권 장문준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면 원가율의 신뢰도 회복과 이익률의 변동성 축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건설은 작년 4분기에 사피 해외현장에서 3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손실처리를 했다. 지난 2016년 4분기 약 1조원 규모의 해외손실을 처리한 후 불과 1년 만이다"라며 "2개 분기 이상의 중기적인 관점에서 원가율 안정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송유림 애널리스트도 "해외 부문의 원가율이 고르지 못한 점도 (대우건설 실적에) 변수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장문준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 목표가를 6500원에서 6300원으로 하향했다. 송유림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000원을 유지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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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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