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아마존 독주 막아라" 유통업계의 이유 있는 '동맹'

기사입력 : 2018년07월18일 16:05

최종수정 : 2018년07월18일 16:06

월마트-MS, 애저·AI 활용 확대
까르푸-테스코,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최근 대형마트 등 전통의 유통사가 전자상거래업체, 소셜커머스, IT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과거 유통시장은 대기업이 시장을 독점하는 형태였다면, 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유통 사업자들은 필요하면 경쟁사와도 손을 잡아야 하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까르푸와 테스코가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가격 경쟁을 위해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명 '유통 동맹' 시대가 시작된 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Amazon.com)이 지난해 8월 말,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하면서부터다. 그동안 온라인 소매와 클라우드 컴퓨팅 AWS 사업에 집중해온 아마존의 마트 인수는 슈퍼마켓의 완전한 자동화를 위해서다. 벤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인공지능(AI)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쇼핑 경험을 구상 중이다. 지난 1월 아마존이 선보인 무인 편의점 '고(GO)'에는 계산대가 없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식료품을 들고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된다.

해리 워커 구글 영국 지사 소매 부문 최고담당자는 유통업계의 파트너십 구축은 이미 또 다른 경쟁이 됐다고 말한다. 시장조사업체 칸타 월드패널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는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4.6%에 불과하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마존처럼 미리 선점하지 않는 이상, 향후 유통시장 경쟁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구글과 손을 잡고 AI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월마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MS의 클라우드 및 AI 기술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5년 동안 애저(MS Azure) 및 MS 365를 포함한 모든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해 월마트 고객들의 쇼핑을 보다 빠르고 쉽게 바꿀 예정이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월마트는 기존의 월마트닷컴(walmart.com)과 샘스클럽(samsclub.com)에 보유되어 있는 데이터 상당 부분을 애저로 이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저는 아마존의 AWS 다음으로 큰 클라우드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0명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들을 조사한 결과 56%는 AWS, 49%는 애저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마트가 '아마존 고'와 경쟁을 대비하는 동안 MS는 무인계산 시스템 기술 개발에 집중할 거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이는 자동화된 슈퍼마켓을 선보인 아마존의 뒤를 바짝 뒤쫓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프랑스의 까르푸는 아마존과 가격 면에서 경쟁하기 위해 영국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두 회사는 3년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식료품의 공동 구매와 자체 브랜드 상품의 판매 및 개발, 마케팅 협력 등을 할 계획이다. 양사는 비용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는 영국 내 "빅4" 소매업체 테스코, 세인즈버리, 아스다, 모리슨즈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해준다. 특히,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아마존을 사전에 저지할 수도 있다. 

포브스는 까루푸와 테스코가 복잡한 운영을 단순화하고 회사의 수익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망, 물류와 교통편 등에 대해서도 협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물류는 소매업계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데 이런 부분들을 최소화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양사가 별도의 물류 회사를 차린다면 더욱 좋을 거라고 포브스 칼럼니스트 브리테인 라드는 말한다. 두 회사의 물류만을 운반하는 제 3의 물류회사를 설립해 비용을 줄이고, 오픈마켓에 물류 서비스를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논리다.  

첨단 기술 제휴를 통해 아마존과 경쟁하려는 월마트와 다르게 까르푸와 테스코는 정통 소매·유통사로서 경쟁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라드는 두 회사가 아마존을 따라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고객들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