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태국 동굴 소년'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오후 8시 시작

기사입력 : 2018년07월18일 16:38

최종수정 : 2018년07월18일 16:38

정신건강 영향 고려 사전 심의 거친 질문만 전달할 예정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동굴에 고립됐다 극적으로 구조돼 '기적의 생환'을 보여준 태국 소년들이 처음이자 마지막 언론 인터뷰를 갖는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앙 동굴에 2주 넘게 고립됐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된 태국 소년 축구단 12명과 코치가 18일(현지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심경을 밝힌다고 같은 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병원에서 회복한 태국 소년 12명과 코치(왼쪽)가 구조 작업 중 산소 부족으로 사망한 태국 해군 네이비실 출신 사만 쿠난(37)이 그려진 그림을 들고 있다. 아이들이 들고 있는 그림에는 추모 메시지도 적혀져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기자회견은 소년들이 병원에서 퇴원 절차를 밟은 뒤, 8시(한국시각) 치앙라이주 정부 청사에서 진행된다. 약 45분간 진행될 기자회견은 수십 개의 채널을 통해 태국 전역에 생중계된다.

소년들과 코치는 현재 치앙라이주 북부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소년 중 일부는 폐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태국 보건부 장관은 아이들이 다행히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소년들의 기적적인 이야기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태국 정부는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끼칠 안 좋은 영향을 고려해 신중한 언론 보도를 요구해왔다.

정부 대변인은 이번 언론 인터뷰가 구조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 준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해소하기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기자 회견은 태국 정부의 철저하고 세심한 통제 아래 진행될 예정이다. 기자들은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미리 질문을 접수할 수 있으며, 접수된 질문은 심리학자들의 검토를 거치게 된다. 심리학자의 승인을 받은 질문들만이 소년들과 코치에게 전달된다.

치앙라이주 부지사는 이번 기자회견이 끝나면 소년들의 부모와 언론에 향후 30일간 인터뷰 금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법무부 차관보 역시 18일 진행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고통을 상기시키는) 위험한 질문을 할 경우 아동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우리는 아이들이 마음속에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고 언론에 당부했다.

지난달 23일 태국 유소년 축구팀 12명과 20대 코치 1명은 오후 축구 훈련을 마친 뒤 탐루앙 동굴 탐험에 나섰다. 동굴을 관광하던 중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13명은 동굴에 고립되어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자들을 수색하기 위해 태국 해군 잠수 대원과 경찰, 군인을 비롯해 미국·영국·인도 등 다국적 구조대원과 동굴탐사 전문가들이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그 결과 소년들과 코치는 고립된 지 17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돼 생환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