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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김홍도 말년 역작 '삼공불환도' 보물 지정 예고

기사입력 : 2018년07월25일 09:27

최종수정 : 2018년07월25일 10:24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좌상·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도 지정 예고
30일간 각계 의견 수렴·검토 후 보물로 지정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은 24일 김홍도의 말년 역작 '삼공불환도'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金弘道 筆 三公不換圖)'는 김홍도(1745~1806년 이후)가 57세 때인 1801년(순조 1년)에 그린 9폭 병풍 그림으로 순조의 천연두 완쾌를 기념해 만든 4점의 병풍 중 한 점이다.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기옥풍경) [사진=문화재청]

강을 앞에 두고 산자락에 자리한 큰 기와집과 논밭, 손님치레 중인 주인장, 심부름하는 여인, 일하는 농부, 낚시꾼 등 여러 요소를 짜임새 있게 그려 넣어 전원 생활의 한가로움과 정취를 표현했다.

이 그림은 중국 고전에 기초해 김홍도 나름으로 조선 백성들의 생활상으로 재해석한 그림으로 김홍도 말년의 창작활동을 대표하는 작품이자 인물, 산수 등 여러 분야에 두루 뛰어났던 그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역작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이날 김홍도의 작품과 함께 '진도 쌍계사 목조 석가려애삼존좌상' 등 조선시대 회화와 불교 조각, 서책 4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진도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좌상(본존) [사진=문화재청]

'진도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珍島 雙溪寺 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은 18세기 중엽 전라·경상지역에서 활동한 승려 조각가 희장(熙壯)을 중심으로 총 9명의 조각승이 공동으로 참여해 1665년(현종 6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가운데 석가모니 불상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각 1구의 보살상으로 구성된 삼존(三尊) 형식이다.

삼존의 보존 상태와 구성 등은 조성 당시의 모습을 거의 완전하게 갖추고 있다. 특히 건장한 신체 표현과 통통하게 살이 오른 어린아이 같은 얼굴 등 희장 조각의 특징을 엿볼 수 있으며 제작연대와 제작자, 봉안처 등 조성 과정에 대한 학술 정보를 잘 구비하고 있어 17세기 불교 조각사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작품이다.

'대구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大邱 桐華寺 木造阿彌陀如來三尊像)'은 높이 2m 이상의 대형 불상조각으로 17세기에 가장 비중 있게 활동한 조각승인 현진(玄眞)의 작품이다. 좌상의 아미타불상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관음보살, 오른쪽에는 대세지보살을 배치했는데 좌상과 입상이 삼존에 모두 등장한 것은 이 시기 삼존상으로는 드문 구성이다. 관음보살상의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현진을 중심으로 5명의 조각승이 참여해 1629년에 조성한 사실이 밝혀졌다.

대구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좌 관음보살) [사진=문화재청]

이 불상은 온화한 얼굴과 무게감 있는 신체 표현 등 현진의 개성을 잘 보여주며 17세기 전반 목조 불상 중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하는 작품이다. 현진이 제작한 불상 중 유일하게 좌상과 입상으로 구성된 작품이라는 점, 시대적 조형감각이 잘 표현돼 있어 예술적, 학술 가치 등 모든 면에서 17세기를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자치통감 권 129~132(資治通鑑 卷一ㄴ百二十九~一百三十二)'는 1436년(세종 18년)에 간행한 '자치통감'의 판본 가운데 권 129~132에 해당하는 책이다. 처음 간행 당시에는 금속활자인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로' 찍어 총 294권 100책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편찬했으나 이때 인출(印出, 책을 찍어냄)한 책은 아직 전체 권수가 실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자치통감 권129~132'는 발문이 없으나 지정된 다른 자치통감과 비교했을 때 경복궁 사정전(思政殿)에서 편집하고 1436년 주자소에서 간행한 판본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에 속한 권129와 권130은 처음 확인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1463년 간행된 '자치통감'의 전체 현황을 파악하고 조선 전기 인쇄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준다.

문화재청은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와 '진도 쌍계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등 4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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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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