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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SDI, 2Q 이어 하반기도 '배터리'로 성과 기대

기사입력 : 2018년07월30일 12:57

최종수정 : 2018년07월30일 12:57

2Q 영업익 1528억원…전년比 2678% '증가'
"ESS·자동차·전동공구 등 전지사업 호조 덕분…하반기도 성장 전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전년동기 대비 28배 증가한 15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지 및 전자재료 사업부문 전반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회사측은 3분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2480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54.58%, 전분기보다 1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78.18%, 전분기 대비 112.2% 늘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앞서 전망한 삼성SDI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평균치)가 매출 2조1771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기대치를 상회한 성적이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실적 호조에 대해 "중대형전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익을 개선, 자동차전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중심으로, ESS는 상업·전력용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소형전지는 원형 중심으로 매출 증가가 지속돼 전동공구용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전지사업부문의 실적은 국내외 ESS 시장 호조로 ESS 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21.9% 늘어난 1조7273억을 기록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도 반도체 소재의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더불어 디스플레이 소재의 고객 다변화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5.9% 증가한 51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역시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지사업부문은 중대형전지에서 ESS의 전력용·상업용 해외 수요 확대와 전기차(EV) 중심의 자동차전지 매출 증가를 견인, 소형전지에서는 전동공구, 정원공구, 전기자전거 등의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주요 고객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폴리머전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지사업부문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이날 열린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소형전지 시장이 원형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라며 "삼성SDI도 원형 전지의 판매증가로 전체 소형전지 사업 부문 마진에 지속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2분기) 폴리머 전지는 신규 폰의 출시 공백으로 매출이 일시 하락했지만, 원형에서 전동공구, e바이크 등의 고부가 제품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은 견조했다"며 "프리미엄의 수요 둔화가 폴리머 측면에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나 신규 스마트폰 배터리의 용량 증가, 셀 수요의 증가,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 지속, 향후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관련해 성장성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전자재료사업부문도 반도체 시장과 대면적 액정표시장치(LCD),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증설과 미세화 트렌드로 수요 증가가 예상,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진입과 편광필름의 대면적, 모바일 제품 공급 확대도 예상된다.

김경훈 삼성SDI 전자재료 부문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이와 관련해 "LCD 패널 가격이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편광판에 대한 판가인하 압박이 심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LCD 업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 내 공장의 강점을 활용해 고부가 제품 확대, 차별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증권업계 역시 삼성SDI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성장 동력인 중대형 전지 사업부문의 성과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8200억원, 557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ESS는 강력한 내수 특수 속에서 여전히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조성, 우리 정부가 태양광 연계 ESS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2019년 말까지 5.0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또 삼성전자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투자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계열사 수요가 뒷받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형전지는 전동공구 이외에도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저속 물류차, 무선청소기, 정원공구 등으로 제품이 다변화되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소형 원형전지는 기술력이나 생산성 면에서 삼성SDI가 가장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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