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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만 작품 감상? NO…자연과 도심 어디든 관객과 함께

기사입력 : 2018년07월30일 17:00

최종수정 : 2018년07월31일 08:39

한강예술공원 조성…석촌호수에 뜬 대형 미술작품 '눈길'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창원조각비엔날레도 자연이 무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무료로 예술을 즐길 수 있다.

서울 한강공원과 석촌호수에서는 눈 앞에서 펼쳐지는 예술전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창원과 울산에서도 미술제와 비엔날레가 열려 주목된다.

다음달 25일에는 한강예술공원이 조성된다. 여의도 한강공원과 이촌 한강공원에 예술작품이 설치돼 시민들은 한강을 바라보며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쉼터를 갖게 됐다.

8월15일부터 9월14일까지 약 한 달간 이촌 한강공원에 전시홍보관을 설치해 시민들과 사업 진행 과정과 방식을 공유한다. 25일과 26일에는 한강 르네상스호에서 한강예술포럼과 작품 투어프로그램 ‘한강예술산책’이 진행되며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에서는 퍼포먼스형 작품과 투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한강예술공원' 공식 포스터 [사진='한강예술공원' 사업 본부]

한강예술공원 주최측은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잡은 한강은 이제 문화의 시대에 걸맞게 감성 공간, 문화 예술공간으로 다시 거듭나야 한다”며 “지친 삶을 치유, 회복할 수 있는 예술적 상상력을 통한 감성적 소통과 교감, 그리고 향유가 이뤄져야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는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 본명 브라이언 도넬리)의 대형 작품 컴패니언(COMPANION)을 설치했다. 세로 28m, 가로 25m, 높이 5m에 이르는 초대형 컴패니언은 호수 위에 유유자적하게 누워있다. 이 작품은 ‘KAWS: HOLIDAY’로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모든 것을 잊고 세상을 바라보며 휴식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컴패니온은 롯데 유통 BU, 롯데물산, 송파구청이 일군 석촌호수 공공프로젝트 네 번째 결과물이다. 2014년 러버덕을 시작으로 슈퍼문(2016년), 스윗 스완(2017년)까지 대형 작품을 설치했다.

롯데 유통사업부문 이원준 부회장은 “롯데월드타워가 건설된 후 석촌호수에서 러버덕, 슈퍼문, 스위트 스완 등을 선보였고 올해는 ‘카우스: 홀리데이’를 전시하는 등 잠실과 석촌호수를 새로운 국내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이 카우스가 전달하는 ‘휴식’의 의미를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석촌호수를 찾는 많은 방문객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롯데와 송파구가 함께한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 '카우스:홀리데이 코리아(KAWS:HOLIDAY KOREA)'가 전시되고 있다. 이 작품은 세로 28m, 가로 25m, 높이 5m로 독창적인 캐릭터를 활용해 일상으로 부터 탈출해 모든 것을 잊고 세상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2018.07.19 deepblue@newspim.com

전시 주최측은 “이 프로젝트를 두고 ‘공공미술이다, 아니다’라는 다양한 시선이 있다. ‘러버덕’이 대중에 친근감을 준 이벤트였다면 이번 카우스 프로젝트는 현대미술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라고 프로젝트의 변화 양상을 설명했다.

올해는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와 창원조각비엔날레도 야외에서 휴식을 즐기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8월30일~9월9일)는 국내 유일의 실외 설치 미술전이다. 올해 주제는 ‘잠시 신이었던 것들’로 삶을 터전을 만든 ‘신’을 인간을 비롯한 수많은 액터로 보고 이들이 만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유하는 이야기를 24팀(국내 작가 14팀, 해외 작가 10팀)과 함께한다. 작가들은 삶과 노동, 놀이, 죽음과 제의, 정령들을 콘셉트로 한 설치물을 준비하고 있다.

흐베이 삼낭(Khvey SAMNANG)의 '프레아 쿤롱(Preah kunlong, 정령의 길)' (위), 발레리아 콘테 막 도넬(Valeria Conte MAC DONELL)의 '꿰 엘 시에요 씨엘 폰도(Que el cielo sea el fondo)' [사진=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운영위]

미술품은 태화강 대공원 일대에 설치돼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하원 운영위원장은 “설치미술의 가장 특징적인 성격은 장소특정성이라고 할 수 있다. 장소 특정적인 작품이라 함은 작품이 설치되는 장소의 환경, 역사, 사회적 상황등 여러 요소들을 반영하여 만들어짐을 이야기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지역의 특수성이 반영되어 있는 작품은 그 미적 가치 뿐 아니라 주된 관객인 지역주민들과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지니게 된다”고 이번 미술제의 특징을 소개했다.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역사적으로는 선사시대의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로부터 시작해 장생포의 포경의 역사, 그리고 한국 근대화를 견인한 현대중공업과 자동차의 역사까지 다양한 울산의 모습들을 태화강을 무대로 풀어낸다.

안종연 양쿠라 김태은 한송준_'아마란스', 2018, 1200x1200x1000cm [사진=2018창원조각비엔날레 조직위]

특히 시민들의 생활공간인 태화강변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미술관의 벽을 넘어 울산 시민들에게 매년 다양하고 새로운 미술의 실험적 모습들을 선보였다. 하 위원장은 “이러한 노력들은 지금 문화의 도시로 새롭게 변모하고자 하는 울산광역시의 필요와도 함께 하여 앞으로 생길 시립미술관 등과 함께 울산에서 예술의 다양성을 이끌 동력이라 생각된다”며 공공성을 시사했다.

9월4일부터 10월14일까지 창원 용지공원(포정사공원, 호수공원)과 성산아트폴, 창원의집,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창원조각비엔날레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번 비엔날레는 특히 ‘놀이’를 콘셉트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윤범모 총감독은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놀이’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국내 최초의 비엔날레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작품과 호흡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름 또한 예술에서 논다는 뜻의 ‘유어예(遊於藝) 마당’이다. 윤 감독은 “비엔날레는 접근의 의미를 뛰어 넘어 ‘갖고 노세요’하는 역발상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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