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공정위 사익편취 규제에 지분 줄이는 신세계 총수일가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8월03일 06:25

상장·비상장 계열사 지분 20% 이상 보유시 '사익편취' 규제 대상
정유경 총괄사장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축소 21.44%→19.34%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을 비롯해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SI) 지분 줄이기에 나섰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5만주를 매각해 보유 지분율을 20% 밑으로 낮췄고 정재은 명예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은 각각 보유하고 있던 SI 지분 0.68%와 0.11%를 모두 매각했다.

신세계 측은 증여세 마련을 위해 매각했다고 설명했지만 속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에 대비한 정리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지난달 31일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자사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정유경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사장은 15만주의 지분을 정리했다. 보유 지분이 21.44%에서 19.34% 로 줄었다. 

같은 날 정재은 명예회장도 4만8225주의 주식을 전량 매각하면서 SI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보유중이던 7640주의 SI주식 전량 매각했다.

이날 매각된 신세계 총수일가의 주식은 총 20만 5865주에 달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상장·비상장 계열사 지분 20% 이상을 보유 중인 대기업 총수일가에 대해 '사익편취' 규제를 꺼내들자 신세계 총수일가가 계열사 지분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지난 7월 공정거래법제 개선 특별위 최종보고서를 내면서 사익편취규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대기업 총수일가가 계열사를 동원해 부당한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사익편취' 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공정위 기업집단법제 분과는 규제 대상이 되는 총수일가의 지분율을 상장·비상장 회사 모두 현행 30% 이상에서 20%로 확대하는 안에 합의했다. 

공정위는 "현재와 같은 지분율을 기준으로 한 규제체계 하에서는 규제 회피행위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적용대상 확대가 가장 현실적인 개선방안이라는 것에 모두 동의해 사익편취규제대상 회사의 총수일가 지분율 기준을 20%로 일원화 하는 데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총수일가의 간접지분율을 줄이기 위해 규제대상 회사가 50% 이상의 지분으로 자회사를 보유한 경우에도 규제대상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규제대상회사의 완전자회사(100% 출자)가 아니더라도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면 규제대상이 된다.

공정위는 "사익편취 규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부당성 요건 개정 및 법 목적 조항 개정 등 편제 개편 안건을 전체 회의에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권고사항이 공정위와 국회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세계가 상장사 신세계 인터내셔날 지분 보유율을 20% 밑으로 내린 셈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총수가 있는 45개 기업집단에 소속된 계열사 중 총수일가 지분이 20%이상인 계열사 225개사가 규제 대상이 된다. 지분율 20~30% 구간 회사는 지난 5월 기준으로 24개에 달한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말 정유경 당시 부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정용진 부회장과 남매경영 체제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 부회장이 그룹 총괄과 이마트 사업을, 딸인 정 총괄사장이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맡고 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 계열사와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조선호텔 지분을 갖고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면세점 외에 패션업체인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톰보이, 화장품 업체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지분을 보유중이다.

지난 4월 정 명예회장은 딸인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50만주를 증여하기도 했다. 정 총괄사장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266억원을 마련했다. 지분 처분 후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은 신세계 45.76%, 정유경 19.34%, 차정호 0.03%, 서원식 0.01% 으로 정리됐다. 

 

ohnew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