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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폭염에 체감경기마저...골목경지지수 1년 10개월래 최저

기사입력 : 2018년08월09일 11:08

최종수정 : 2018년08월09일 11:08

40도 넘는 폭염에 외출 자제하며 소매·레저 등 타격
민간 경기지표 골목경기지수, 2016년 9월 이래 최저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40도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일본의 체감경기마저 악화시켰다. 일본 내각부가 8일 발표한 7월 경기워처조사에 따르면 민간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골목경기지수의 현상판단지수(계절조정치)는 전월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한 46.6을 기록하며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폭염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소매업과 레저서비스업 등이 타격을 입었다. 가계경기지수가 전월비 2.1포인트 떨어진 44.8을 기록하며 1년 10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그 중 음식 관련이 2년 1개월 만에, 여행 등 서비스 관련 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7월 23일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에서는 일본 기상청 관측 사상 최고인 41.1도를 기록했으며, 수도 도쿄의 오우메시(青梅)시에서도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 40.8도를 기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동일본 지역의 7월 평균기온은 1946년 통계 개시 이래 가장 높았으며, 서일본 지역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주로 소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예상 밖의 더위에 외출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음식점이나 백화점으로부터 “손님 수가 줄었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 음료를 비롯해 에어컨, 냉장고 등의 소비를 자극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7월 초 서일본 지역을 덮쳤던 폭우도 생산이나 물류 등에 타격을 입히며 체감경기를 악화시켰다. 지역별 현상판단지수를 보면 주고쿠(中國) 지역이 전월비 6.5포인트 하락, 시고쿠(四国) 지역도 5.6포인트 하락하며 전국 평균인 1.5포인트 하락을 크게 웃돌았다.

장래 경기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2~3개월 후의 경기 체감을 나타내는 선행판단지수는 49.0을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다이이치(第一)생명 경제연구소는 “7월 소비는 생각보다 매우 저조했다”며 “신선식품의 가격 급등과 물류 중단 등의 영향으로 8월 이후에도 소비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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