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소상공인 119 민원센터' 개소식
"소상공인은 월급 주는 기계 아니다...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진행"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반대하는 소상공인들이 대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연대(소상공인 연대)는 광화문에 천막을 설치하고 오는 29일 소상공인 총궐기대회에 소상공인들의 동참을 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9일 연합회는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소상공인 119 민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소상공인 연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인근에서 '소상공인 119 민원센터' 개소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8.09 leehs@newspim.com |
'소상공인 119 민원센터'는 소상공인의 처지를 호소하고, 최저임금 제도 개선에 대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위해 마련한 야외 천막이다. 연대는 민원센터를 통해 최저임금 관련 민원과 동참 의지를 모아, 오는 29일 예정된 소상공인 총궐기대회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표로 나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근로자, 공익위원들이 일방적으로 2019년 최저임금을 결정한 데 이어, 고용노동부는 경제단체들의 재심의 요구를 무시한 채 최저임금 고시를 강행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는 정부 당국에 소상공인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상공인 연대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인건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2년 새 30%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3.1%, 물가상승률 1.9%와 비교해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안대로 시급과 주휴수당을 계산해보면 내년 사용자 부담금은 월 47만원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밝힌 일자리 안정자금 차등 지급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최 회장은 "결국 최저임금 차등화의 정당성을 정부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며 "그렇다면 최저임금 차등화는 왜 할 수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소상공인 119 민원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사진은 연대 관계자들이 직접 서명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소상공인연합회] |
이날 행사에서 소상공인 연대 관계자들은 직접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모습도 보였다. 연대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공식 포털 카페와 소상공인 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끝으로 최 회장은 "소상공인은 월급 주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소상공인들의 직접행동은 생존을 위한 저항이자, 최저임금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정당한 요구"라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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