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 동향 파악하고 와해 공작 지시한 혐의
두번째 본사 임원 구속영장…이르면 17일 밤 늦게 구속여부 결정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K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노사총괄 부사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조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 강모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8.10 leehs@newspim.com |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전 부사장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21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K 전 부사장은 “노조 정기적으로 보고 받으셨냐”, “누구에게 보고 받으셨냐”, “직접 (노조와해) 지시를 내리신 적 있으시냐”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서둘러 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K 전 부사장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노사업무를 총괄하면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움직임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대응 전략을 짠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K 전 부사장은 ‘그린화 전략’이라고 불리는 노조 와해 공작을 지시하고, 지난달 9일 구속된 경찰청 전 정보관 김 모씨에게 노조에 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M 전 삼성전자 노무담당 전무를 구속했다. K 전 부사장이 구속되면 검찰의 삼성 본사 관련 수사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K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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