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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미중 무역협상 대기..달러/원 환율 움직임 제한

기사입력 : 2018년08월23일 10:36

최종수정 : 2018년08월23일 10:36

FOMC 의사록 물가상승률 하향
트럼프 측근 유죄 판결 소식에 정치 불확실성 확대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23일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앞둔 대기 모드에 들어갔다. 

<자료=대신증권HTS>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8.90원)보다 0.9원 내린 1118.0원에서 출발한 후 오전 10시 23분 현재 1119.6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11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 포인트(-0.95원)을 감안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전 거래일 종가(1118.90원)대비 1.20원 내린 셈이다.

달러화는 미국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하락했다.

미 연준은 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다음 달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올해와 내년의 경제 성장률을 소폭 상향했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 상승률은 하향 조정했으며 무역 분쟁의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내용을 비롯해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착지가 멀지 않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 핵심 측근의 유죄 판결 소식이 정치 불확실성을 키웠다. 소위 '트럼프의 남자'를 자처하며 실세로 통했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와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유죄 평결을 받으며 2020년 재선 도전 의지를 공공연히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생명에 치명타라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판단이다.

이에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 경우 미국 경기 부양책의 지속 가능성이 약화되며 달러에 부정적으로 반영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일단은 시장에서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대기모드에 들어가고 결과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미·중 무역협상 진행 중인데 결과 앞두고 있고 미국 정치 불확실성도 부각됐다"면서 "결제 수요가 꾸준해서 낙폭은 제한되며 11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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