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탄핵 혹은 사임' 위기의 트럼프, 중간선거 분수령

기사입력 : 2018년08월23일 04:29

최종수정 : 2018년08월23일 04:29

코언 '플리 바겐'과 매너포트 유죄 평결로 백악관 입성 19개월만에 정치 위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백악관 입성 19개월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소위 ‘트럼프의 남자’를 자처하며 워싱턴의 막후 실세로 통했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와 2016년 대선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의 유죄 평결이 2020년 재선 도전 의지를 공공연하게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생명에 치명타라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판단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각) 웨스트 버지니아주(州) 찰스턴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집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악재에 공화당이 술렁거리는 가운데 민주당은 일단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섣불리 탄핵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공화당 지지자들의 표심을 자극, 중간선거에서 하원 탈환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 탄핵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공화당의 중간선거의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코언이 선거자금법과 금융사기 과정에 그의 개입 사실을 밝히더라도 현직 대통령의 기소는 과거 판례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CNN과 워싱턴 포스트(WP)를 포함한 외신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법적 심판을 모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심판 역시 빠져나갈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탄핵이라는 카드가 그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얘기다.

22일(현지시각) CNBC는 코언과 매너포트의 유죄 평결을 계기로 워싱턴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공방으로 일대 혼란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민주당 당원인 톰 스테이어는 자신이 이끄는 탄핵 소추 캠페인(Need to Impeach)을 대폭 강화했다.

온라인 광고를 통해 코언과 매너포트의 유죄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리며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한층 높인 것.

스테이어는 탄핵 광고에 최소 100만달러의 자금을 투척하기로 결정,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생명을 크게 흔들어 놓을 태세다.

민주당은 중간선거 이후 때를 보자는 움직임이다. 브래드 셔먼(민주.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의 탄핵소추안에 반기를 들었던 데이비드 프라이스(민주. 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고 하원을 장악할 경우 탄핵에 나설 뜻을 밝혔다.

주요 외신들도 민주당이 11월 23개 이상의 하원 의석을 공화당으로부터 뺏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가 흔들릴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로버트 뮬러 특검 역시 탄핵 요구에 불을 당길 수 있는 인물에 해당한다. 외신들은 1심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매너포트가 뮬러 특검에게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과 관련한 결정적인 근거를 제공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가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을 밝혀내더라도 기소를 통한 법적인 대응보다 탄핵이라는 정치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미국 언론은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뉴스위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이라는 불명예보다 사임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등 미국 정치권에 태풍이 거세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