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조용병 회장, 해외 IR도 취소...ING생명 인수 협상 배수진

기사입력 : 2018년08월24일 16:27

최종수정 : 2018년08월24일 16:39

최종 인수가격 협상 앞두고 해외출장 '부적절' 판단
신한금융-MBK '줄다리기'...임시이사회 다소 늦어질듯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다음주로 예정됐던 북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취소했다. MBK파트너스와 ING생명 인수 가격 조율을 앞두고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캐나다 토론토 등을 방문해 글로벌 펀드사와 캐나다 연기금 관계자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김학선 기자]

신한금융 고위관계자는 "(가격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도 안됐는데 지금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가면 여러가지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딜이) 되는 안되든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질문이 ING생명 인수·합병(M&A)에 집중될 경우 자칫 딜에서 협상력 약화 가능성 등을 고려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그만큼 MBK파트너스와의 최종 인수가격 협상에 올인하겠다는 얘기다.

신한금융과 MBK파트너스는 최근 ING생명 지분 59.15% 매매를 위한 재협상을 진행, 최종 가격과 직원 고용승계 등 세부안을 조율중이다.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매각 가격은 주당 5만원으로 2조4000억원 수준이다. 반면 신한금융의 인수 희망 가격은 2조원 초반대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이 인수가에서 수천억원의 간극이 있는 만큼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 고위관계자는 "최종 인수금액을 놓고 밀고 당기면서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며 "인수가격 등에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신한금융과 MBK파트너스는 인수가격 조율 뿐 아니라 직원 고용승계, 위로금 지급 문제 등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신한금융 이사회에서 조 회장이 직접 사외이사들에게 ING생명 인수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조 회장 등과 사외이사 간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인수가격 얘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ING생명 인수 결의를 위한 임시이사회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신한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지난번 이사회는ING생명 인수 진행상황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하는 자리였다"며 "임시이사회를 열려면 가격협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ING생명 인수금액이 결정돼야 그걸 가지고 임시이사회에서 논의를 하는 것인데 아직 (인수가격이) 결정된 게 없고 또 협상에서 다른 조건들도 정리될 게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달 말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이 자본확충에 나선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4월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이달 해외에서 약 5600억원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달 들어서만 총 9600억원의 자본확충을 완료했고, 올해 총 1조11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