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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기업' 삼성] 매출 316조원·고용 50만명…브랜드 가치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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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50만명에 매출 316조원...글로벌 브랜드 가치 53조원으로 7위
글로벌 투자·사회공헌…전세계에 세금만 15조원

[편집자주] 재계 1위이자 한국이 낳은 글로벌 브랜드 '삼성'이 올해로 80세가 되면서 백년기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구의 작은 상회에서 시작한 삼성은 이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면서 지금은 반도체 1위 등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에 뉴스핌은 '월간 안다' 2주년을 맞아 삼성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내용을 다뤘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기업도 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사회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공헌과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신뢰와 공감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난 1996년 신년사 중 일부다. 1938년 '삼성상회'를 모태로 출발한 삼성그룹이 올해 80주년을 맞았다. 80세 삼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면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누구나 한 번쯤 해외에 나가서 'SAMSUMG' 브랜드를 보고 뿌듯한 애국심을 떠올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오늘날 삼성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기업 반열에 오른 것은 이 같은 사회 공헌 정신과 지속적인 혁신 덕분이다. 삼성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은 지난 1985년 신년사에서 "시대를 앞서 국민과 국가, 그리고 전 세계 인류에 필요한 산업을 일으켜 국가 경제에 기여한다는 것이 삼성의 사업보국 정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두산그룹과 동화약품, 신한은행 등 한국에서 100년 이상 된 역사를 가진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2000년대 들어 국내 30대 그룹 중 절반에 가까운 13곳이 해체되거나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지난해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2000년 이후 국내 30대 그룹의 순위 변화(공정위 자산 기준)를 조사한 결과, 2000년 당시 30대 그룹 중 2016년에도 30대에 들어간 그룹은 절반이 조금 넘는 17곳(56.7%)이었다. 2000년부터 17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30대 그룹에 포함된 그룹은 12곳(40%)뿐이었다. 그중 삼성은 17년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0세를 맞은 삼성은 현재 100년을 넘어 불멸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3월 삼성 80주년 관련 기념 영상에서 "변화를 위해 우리 임직원들의 마인드셋, 일하는 방법 등을 다시 한 번 바꿔야 할 때"라며 "새로운 가치를 담아 제품을 만들고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길이 100년을 넘어 함께 만드는 삼성의 미래"라고 언급했다.

◆ 임직원 50만 명에 매출 316조 원

삼성은 1938년 이병철 선대 회장이 대구에서 시작한 '삼성상회'가 모태다. 당시 청과물과 건어물을 팔았던 삼성상회는 1951년 삼성물산으로 이름을 바꾸며 사세를 확장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제일제당을 세워 상업자본에서 산업자본으로 변신한 뒤 1960년대 금융, 1970년대 중화학, 1980년대 전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대한민국 제조업 성공신화'를 썼다.

특히 삼성은 반도체와 TV, 디스플레이 등에서 세계 1위 기업의 자리에 올라 명실상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업 당시의 삼성상회는 자본금이 3만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2개 삼성 계열사의 자산은 총 363조2178억 원(작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달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삼성그룹 임직원 수는 창업 때 40명에서 지금은 50만 명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임직원은 32만671명, 진출국가 73개국, 1차 협력사만 2436개에 이른다. 연구개발비는 16조8000억 원 규모다.

삼성그룹 전체 계열사들의 매출 총액은 300조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삼성그룹 매출액은 316조 원 규모다.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239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달한다. 수출에서 지나친 반도체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올해 삼성 반도체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1000억 달러(111조 원)를 넘길 전망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코스피 전체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액면분할 전 한때 한 주에 300만 원에 육박하며 '황제주' 소리를 듣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 원 내외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직원 수가 50만 명, 4인가족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도 200만 명이 삼성 덕에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인데, 거기에 1~3차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실제 삼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며 "삼성에 대한 여러 비판 여론이 있음에도 삼성이 한국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53조 원 세계 7위

삼성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2.6%로 1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18.6%)보다 4%포인트 올랐다. 2위 애플(15.1%), 3위는 중국의 화웨이(11.4%)가 차지했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 또한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The World's Most Valuable Brands 2018)'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7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382억 달러에서 25%나 상승한 올해 476억 달러(약 53조 원)로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위에서 3계단 오른 7위를 차지했다. 앞서 2016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361억 달러로 11위였다.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 모습. [사진=삼성전자]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82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8% 증가하며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글 1321억 달러(30% 상승), 마이크로소프트 1049억 달러(21% 상승), 페이스북 948억 달러(29% 상승), 아마존 709억 달러(31% 상승)로 상위 5개사 모두 IT 관련(Technology) 기업이었다. 코카콜라가 573억 달러로 6위에 올랐고, 7위 삼성전자에 이어 8위는 디즈니(475억 달러)가 차지했다. 뒤이어 도요타가 447억 달러로 9위, AT&T가 419억 달러로 10위다. 상위 10개 기업 중 삼성전자와 도요타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 기업이다.

◆ 글로벌 투자 활발…전세계에 세금만 15조 원

삼성은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진출한 지역 및 국가에서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평택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본격 가동했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344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평택 지역에 1514억 달러 상당의 생산 유발 효과와 44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타이응웬과 박닌 지역의 첨단기술단지에 지난해까지 총 170억 달러를 투자하고 1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다양한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임산부를 위한 시설도 증설했다. 그 결과 베트남 현지 단체로부터 '근로자를 위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브스 선정 전세계 기업 브랜드 가치. [사진=포브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뉴베리 시에 신설된 가전제품 생산공장에는 3억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뉴베리 공장은 600여 명의 현지 직원을 고용, 2020년까지 1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만간 삼성전자 미국 내의 임직원 수는 총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면서 15조 원이 넘는 세금을 각국 정부에 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실적보고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종속회사가 한국과 다른 나라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은 총 15조1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8조9000억 원에 비해 70.0% 늘어난 것이며, 2016년(7조8000억 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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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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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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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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