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성공뒤엔 그녀가 있었다. ‘내조의 여왕’ 마윈 류창둥 황광위의 부인

기사입력 : 2018년08월27일 17:13

최종수정 : 2018년08월27일 17:13

마윈의 부인 '돈보다 사람의 존경을 사라'고 충고
황광위의 부인, 남편 출소할 때까지 회사를 지키는 여장부
류창둥의 부인, '밀크티녀'에서 500억위안 투자자로 변신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알리바바, 징둥, 궈메이의 성장을 이끈 숨은 조력자, CEO의 부인들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도 남편을 믿고 지켜온 이들은 가정과 직장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커리어우먼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 ‘돈보다 사람들의 존경을 사라’ 마윈의 부인 장잉(張瑛)

알리바바가 한창 주가를 올리던 어느 날, 마윈은 장잉에게 내가 중국 최고의 부호가 되는 걸 보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장잉은 “당신의 못생긴 얼굴은 어딜 보아도 부자가 될 상은 아니다”라면서도 “돈 벌 생각하지 말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생각을 해라”고 답했다. 그만큼 마윈이 의지하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부인 장잉이었다.

알리바바 창업 당시 마윈과 장잉 [사진=바이두]

마윈 장잉 부부는 항저우사범대 캠퍼스 커플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주변 친구들은 캠퍼스 ‘퀸카’로 유명했던 장잉과 마윈의 열애 소식에 놀라기도 했으나, 결국 장잉은 알리바바 창업을 지원하며 남편을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앉혀놓았다.

대학 졸업과 함께 곧바로 결혼한 마윈은 항저우 전자과학기술대학 영어강사로 일하며 일하면서 장잉과 함께 통역회사 하이보(海博)를 설립해 운영했다. 부부가 함께 일을 해도 통역회사 수입은 월 200위안에 불과해 당시 월세 700위안도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다.

마윈은 대학시절부터 돌아다니고 말하기 좋아해 성적은 좋지 않아도 영어만큼은 수준급 실력을 갖고 있었다. 마윈의 재능을 높이 산 장잉은 남편이 어떤 일을 하건 응원했고 통역회사에서 우연히 접한 인터넷으로 창업을 할 때도 적극 지지했다.

1995년 마윈이 중국 최초의 인터넷 기업 차이나 옐로우페이지(中國黃頁)를 설립할 당시 직원은 마윈 장잉 허이빙(何一兵, 마윈의 ‘첫 번째 파트너’, 롄롄(臉臉) 창업주) 3명뿐이었다. 장잉이 자신의 은행 예금 전부는 물론 주변 친척들에게까지 돈을 빌려 10만위안의 창업 자금을 마련한 일화는 특히 유명하다. 당시 ‘인터넷’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마윈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할 때도 장잉은 마윈을 믿고 따랐다.

옐로우페이지 사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으나 마윈은 값진 경험과 친구를 얻었고, 다시 17명의 동지를 모아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당시 마윈은 “알리바바가 군대라면, 장잉은 정치위원(핵심 간부)이다. 정치위원만 있다면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알리바바가 안정기에 접어든 2004년 마윈은 장잉에게 퇴사를 권고한다. 이제는 회사보다 가정에서 더 당신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아쉬운 마음에 직원들이 눈물로 장잉을 배웅했고, 퇴사 후에도 장잉은 마윈의 제1 상담원으로서 알리바바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 ‘남편이 출소할 때까지 회사를 지키겠다’ 두쥐안(杜鵑)

“당신이 이긴다면 천하 통치를 함께하고, 당신이 진다면 재기(再起)를 돕겠다.” 황광위(黃光裕) 궈메이 회장의 부인 두쥐안(杜鵑)이 위기에 빠진 황광위에게 했던 말이다.

황광위는 1987년 전자제품 전문점 궈메이(國美)를 설립하고 2006년 중국 부호 1위에 올랐던 기업인이다. 소비수준이 발전함에 따라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서구식 전문 체인점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한 덕분이었다.

두쥐안 궈메이그룹 회장 [사진=바이두]

그러나 영광에 순간은 길지 않았다. 황광위는 2008년 주가조작 정경유착 뇌물제공 등 혐의로 파문을 일으키며 구속됐다. 회장의 구속으로 궈메이의 주가는 폭락하고 고위 임원들은 등을 돌렸으며 황광위의 가족들까지 비난을 받아야 했다.

두쥐안의 친구들은 남은 주식을 처분해 부동산을 구입하고 남편이 출옥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유했으나, 나약한 선택을 할 그가 아니었다. 2002년부터 남편과 함께 경영에 참여했던 두쥐안은 회사를 살려낼 자신이 있었다.

그는 “궈메이를 더욱 강한 기업으로 성장시켜 남편의 출소 선물로 삼겠다”고 선언한 뒤 필사적으로 기업 운영에 매진했다. 황광위의 모친과 여동생도 두쥐안의 조력자로 나섰다.

두쥐안 덕분에 오늘날 궈메이그룹은 전자제품 체인은 물론 인터넷 가전 금융 부동산 등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포브스 중문판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25인’에 두쥐안을 선정했다. 또한 황광위 역시 부인의 도움으로 옥중에서도 궈메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2020년쯤 황광위의 가석방이 가능할 것이며, 그 후로 황광위 두쥐안 부부의 공동경영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밀크티녀’에서 500억위안 전문투자가가 된 장쩌톈(章澤天)

류창둥(劉強東) 징둥닷컴 회장의 부인 장쩌톈(章澤天)은 2009년 고등학교 재학 당시 한 손에 밀크티(奶茶, 나이차)를 들고 찍은 사진으로 연예인보다 더 유명해진 인물이다. 학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그는 중국 명문 칭화대학교에 입학한 뒤로도 ‘밀크티녀’라 불리며 한국과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어 왔다.

장쩌톈은 대학교 졸업 후 미국 유학에 나섰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턴을 경험하며 촉망받는 프로그래머로 성장했다. 미국에서 류창둥 회장을 만난 그는 2015년 19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최강대뇌 촬영장에 온 류창둥 회장과 장쩌톈 [사진=바이두]

류창둥 회장은 한때 “아내의 미모가 빼어난지 모르겠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사실은 어마어마한 선물공세 퍼부으며 ‘밀크티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유명하다. 결혼 전부터 그는 ▲엔터투자회사 ▲식당체인 ▲음료체인 등 회사를 설립해 장쩌톈을 CEO로 앉혔고, 4억위안짜리 전용기를 선물하기도 했다.

결혼 후 장쩌톈은 징둥의 경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 생각도 없었다. 학벌 언어(영어) 외모 사교성을 두루 갖춘 그는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중국과 미국의 유명 기업인들과 교류하며 전문 투자자로 성장했다.

오늘날 장쩌톈은 ▲우버(Uber) ▲쭤예허쯔(作業盒子, 교육 스타트업) ▲인웨이차(因味茶, 차 전문점) 등 10여개 기업의 투자자로 활동하면서 500억위안(약 8조원)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그는 류창둥 회장과 함께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조력자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6년 류 회장이 유명 티비 프로그램 ‘최강대뇌(最強大腦)’에 출연해 성공담을 풀어놓는 동안 장쩌톈은 객석에서 밝은 미소로 남편의 녹화를 지켜봤고, 둘의 영상은 중국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샀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