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등과 공동으로 30억 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알리바바(阿裏巴巴)가 산하 어러머(餓了麽)와 커우베이(口碑)의 합병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생활 서비스 신유통 구축에 본격 나선다.
23일 저녁 알리바바가 중국 음식배달 앱(APP) 1위 어러머와 지역 생활 서비스 플랫폼 커우베이의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을 위해 알리바바, 소프트뱅크(SoftBank) 등이 30억 달러(약 3조375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두 기업의 기업가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어러머는 기업가치 관련 “지역 생활서비스의 인터넷 및 신유통 구축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알리바바가 이를 위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 설립되는 회사는 장융(張勇) 알리바바 CEO가 지휘한다. 어러머와 커우베이는 합병 이후에도 독립 브랜드를 유지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 매체 제몐(界面)은 “알리바바가 어러머와 커우베이의 합병을 통해 ‘집으로 찾아오는’ 서비스와 ‘매장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모두 잡게 될 것”이라며 “현지 지역사회 생활 서비스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신유통 모델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리바바는 신유통 모델을 도입,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강점을 통합해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 펑황왕(鳳凰網) 등 중국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알리바바가 어러머를 인수하고 산하의 커우베이와 합병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체는 알리바바가 합병을 위해 30~50억 달러(약 3조3750억원~5조6275억원) 규모의 인수자금을 모집할 예정으로 합병 후 기업가치는 250억 달러(약 28조142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합병된 회사가 향후 O2O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셩(盒馬鮮生)과의 합병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장레이(張磊) 어러머 CEO는 이러한 사실을 부인했다. 실적에도 허마셴셩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알리바바의 어러머 지분 100% 인수(올해 4월)와 커우베이 합병은 실제로 진행됐다.
알리바바가 중국 음식배달 앱(APP) 1위 어러머와 지역 생활 서비스 플랫폼 커우베이의 합병을 발표했다 <사진 = 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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