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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권 수수료 인하 호재...해외주식 ‘직구’ 날개 달까

기사입력 : 2018년09월03일 15:57

최종수정 : 2018년09월03일 15:57

예탁결제원, 증권사에 부과하던 수수료 평균 12.5% 낮추기로
미국·홍콩·중국·일본·베트남 혜택...투자자 부담 완화될 듯
수수료 인하→투자 수요 증대→거래시장 확대 선순환 기대
일각선 “환매 비용·제반 세금 여전히 부담” 회의론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해외주식 직접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예탁결제원이 증권사에 부과하던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전격 인하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비용 절감은 물론 서비스 강화를 통해 투자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예탁결제원은 9월1일부터 미국·홍콩·중국(홍콩 연계)·일본·베트남 등 5개 주요시장 외화증권에 부과하던 결제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수수료율 재조정에 따라 일본은 25%, 미국과 베트남 각각 12.5%, 10% 등 평균 12%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 인하 결정으로 증권사들이 연간 약 5억원의 비용이 줄어들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해당 5개 시장은 지난 7월말 기준 예탁결제원에 보관된 외화주식의 약 94%를 차지한다.

해외주식 직접 투자 규모는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2016년 12월말 기준 59억9643만175달러에 머물던 외화증권 보관액은 올해 1월 119억5862만5666달러로 1년 만에 2배 가량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21.6% 증가한 채권 관련 상품의 성장률을 크게 웃돈다.

특히 나홀로 상승세를 구가하는 미국 주식의 상승세가 거세다. 2016년 매도와 매수를 합쳐 73억67만달러가 결제처리됐던 미국시장의 경우 지난해 126억2600만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까지 116억2100만달러가 결제돼 눈길을 끌었다.

이런 상황에서 결제수수료 인하는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호재가 될 전망이다.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물론 수수료 절감이다.

증권사들은 ‘0% 수수료’를 표방하는 국내와 달리 해외 주식 구매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선 0.25~0.5%의 직접 수수료 외에 환전 수수료까지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9월1일부터 5개 주요시장 외화증권 결제수수료 인하에 나선다. 일본이 25%로 인하율이 가장 높았고, 미국도 12.5%로 평균 인하율(10%)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투자자들이 내는 직접 수수료에는 증권사가 예탁결제원에 내는 수수료가 포함돼 있다. 이는 현행 자본시장법이 규정한 집중예탁의무 제도에 기인한다. 국내 개인 투자자가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는 증권사가 아닌 예탁결제원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해외 금융기관 파산 등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응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예탁결제원이 1일부터 인하하기로 한 결제 수수료가 여기에 해당된다.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 증권사들은 이를 투자자 유치에 그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인하 폭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미 적지 않은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고객 확보를 위한 수수료 인하에 나선 상태다.

수수료 인하와 함께 서비스 국가 확대 및 고객 편의성 향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선 증권사들은 기존 선진국 외에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국까지 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꾸준히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환전 문제 역시 원화로 주문하고 나중에 환전하는 통합증거금 서비스 개발로 고객들의 손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직접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증권사들도 이들을 끌어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비스 국가 확대나 투자설명회도 중요하지만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결국 수수료 인하 여부”라고 밝혔다.

다만 단순히 수수료 인하만으로 해외 직접 투자가 단기간 늘어나는데는 난관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현 시스템 상에서 주식을 매도 후 현금화하는데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고, 수익을 냈어도 환차손 및 양도세 부과로 오히려 손실을 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정보 취득이 용이해지면서 유망한 글로벌 기업에 직접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건당 거래 수수료가 여전히 높고 환매시 지불해야 할 비용 및 세금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당장 일반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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