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피플

속보

더보기

배우인생 최대 위기 맞은 신데렐라 판빙빙, 중국 대륙의 여신 지위 흔들

기사입력 : 2018년09월05일 13:48

최종수정 : 2018년09월08일 00:02

연예계 데뷔부터 미국 망명설까지...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대륙의 여신', 중국 최고의 미녀이자 세계적인 여배우로 꼽혀온 판빙빙(范冰冰). 이런 판빙빙이 천문학적 금액의 탈세 의혹, 미국 망명설 등에 휘말리면서 배우 인생 중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6월 연예계 내분에 의해 탈세설이 불거진 이후 판빙빙에 대한 각종 소문이 난무하면서 '대륙의 여신’이 하루 아침에 ‘위기의 여신’으로 전락하고 있는 느낌이다.  

대륙의 여신 판빙빙<사진=바이두>

1998년 중국 드라마 ‘황제의 딸’이 중국 전역을 휩쓸던 당시 판빙빙은 꽃다운 나이 18살이었다. 주연은 아니었지만 조연 금쇄 역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녀는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옮겨가 2004년 펑샤오강(馮小剛)감독의 영화 ‘서우지’로 대중영화백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유덕화와 함께 영화 '묵공’에 출연하면서 중국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각종 국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중국을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인정해주는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판빙빙은 드라마, 영화에 그치지 않고 활동 반경을 넓혀갔다. 2005년에는 가수로 데뷔했고, 2007년 매니지먼트 회사 ‘판빙빙 공작실’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그녀는 영화제작사를 비롯한 상장 기업에도 막대한 지분을 보유하면서 연예계 투자 재벌로서도 이름을 날려왔다. 

최근 몇 년 간 판빙빙은 인생의 화려한 시기를 맞이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포브스 선정 ‘중국 셀레브리티 100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세계 최고 수입 여배우 톱10’에서 4위에 오르며 연예계 부호로 자리매김했다. 같은해 배우 리천(李晨)과 공개 열애 사실을 알리며, 지난 9월 약혼식을 올렸다. 그야말로 일과 사랑 모두를 이루며, 인생의 정점에 오른 듯 보였다.

하지만 중국 톱스타 판빙빙도 '새옹지마'와 같은 인생의 부침(浮沈)을 비켜가진 못했다. 위기의 발단은 '서우지' 영화 제작과 관련해 펑샤오강 감독과 불화를 빚어온 중국의 전 유명 아나운서 추이융위안(崔永元)의 이중계약서 폭로에서 비롯됐다.

지난 2004년 영화 '서우지' 방영 당시 추이융위안은 스캔들로 얼룩진 문제의 이 영화 주인공이 자신을 묘사한 것이라며 펑샤오강 감독과 대판 싸움을 벌였다. 두 사람의 갈등이 봉합되는가 싶었으나 지난 5월 1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펑감독이 또 다시 판빙빙이 출연하는 '서우지2'를 찍겠다고 발표하면서 둘 간의 반목이 다시 심화됐다.  

펑감독의 발표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추이융위안은 영화계의 천문학적인 이중계약 탈세 관행을 폭로했고 펑감독과 추이융위안, 양자 간 치열한 싸움은 결국 판빙빙에게 직격탄이 된 것. 

추이융위안이 직접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중계약서 사진에 ‘판빙빙’ 이름이 드러나면서 판빙빙은 개런티 이중계약 관행의 핵심인물로 지목됐다. 영화 서우지는 판빙빙 영화 인생의 첫 출발점이나 마찬가지인데 공교롭게도 바로 이 영화로 빚어진 영화계 내분 때문에 그녀의 잘 나가던 배우 인생이 위기에 봉착했다고 볼 수 있다. 

폭로가 나온뒤 세무 당국은 연예인 탈세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 조사에 나섰다. 판빙빙은 탈세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지만 곧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고 감금 조사설과 미국 망명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LA에서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는 외신보도까지 나오면서 처지가 한층 궁색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판빙빙 거취가 불명확한 상황 속에서 망명설과 실종설에 이어 심지어는 구금설까지 나오고있다. 여기에 그동안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약혼자 리천과의 파혼설까지 솔솔 흘러나오는 형국이다.

온갖 소문의 중심 인물이 되면서 판빙빙은 자국인 중국에서도 출연작인 영화, 드라마, 광고의 개봉과 방영이 전면 중지된 상태다. 할리우드 영화 ‘355’에도 출연 예정이었지만, 장쯔이로 대체한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확인 결과 장쯔이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판빙빙 본인은 탈세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일체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함으로써 루머만 자꾸 증폭되고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중국 영화계 안팎에서는 판빙빙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