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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北, 핵리스트 제출 동의하면 종전선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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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북특사단 방북, 최상-최악의 시나리오
'선물' 안고 美 방문→남북정상회담→종전선언 채택 '최상'
北기존입장 고수→북미관계 악화→안갯속 연내 종전선언 '최악'
전문가들 "특사단 방북 성과, '중간 수준' 기대하는 게 현실적"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5일 방북했다. ‘당일치기’ 일정이다. 교착상태인 북미관계 견인과 남북정상회담 의제·날짜 확정 등 특사단의 어깨가 무겁다.

[성남=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북특사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서훈 국정원장(가운데)이 5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특별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leehs@newspim.com

◆ 임재천 "최상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핵리스트를 제출하는 것"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따라 남북, 북미관계가 또 다른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재 동력이 필요하다.

핵심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전향적인 조치 여부다. 미국이 원하고 있는 ‘선(先) 비핵화-후(後) 종전선언’이라는 큰 틀을 감안한다면, 최소 비핵화 초기조치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견을 보이는 북미 간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교가에서는 정의용 실장 방미→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유엔총회에서 남·북·미(3자) 또는 남·북·미·중(4자) 간 종전선언→북한 비핵화 이행이라는 시나리오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특히 전격 취소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재추진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특사단이 최상의 결과를 가지고 올 경우, 미국과 조율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빠르면 오늘 또는 내일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이 우리의 ‘중재안’에 언질을 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북한이 핵리스트를 제출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종전선언으로 바로 갈 수도 있고, 유엔총회를 계기로 북미 2차정상회담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정은이 비핵화 로드맵 등 초기조치와 관련해 결단을 내리면 이는 신뢰를 입증하는 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북미 간 비핵화의 물꼬가 트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3일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장 지도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북한노동신문]

◆ 문성묵 "특사단 방북 성과 없다면, 북미·남북관계 악화될 것"

그렇다면 북한이 ‘선 종전선언-후 비핵화’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어떨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간 특사단의 ‘빈손’ 귀국은 북미관계 악화는 물론,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연내 종전선언도 장담치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다.

차두현 객원연구위원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서 확실한 언질을 주지 않고, 남북정상회담 일정 확정도 미룬다면 4.27 판문점 선언을 그대로 읽는 원론적인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천 교수는 “북측이 미국에 대한 불만과 남측이 미국 눈치만 보고 판문점 선언 이행을 주저하느냐는 불평만 늘어놓는다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압박이 거세질 것이고 우리 정부 입장도 곤란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성묵 센터장은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요구만 들어주고 우리 요구는 반영하지 못한다는 그런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북미, 남북관계 악화는 당연한 수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지난 4월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4.27

◆전문가들 "특사단 방북 성과, '중간 수준' 기대하는 게 현실적"

다만 전문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사단의 이번 방북으로 최상의 결과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성과가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라는 거다.

차두현 객원연구위원은 “애초에 남북정상회담 날짜를 정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남북 간 사전 물밑 접촉에서 비핵화에 대한 성과가 있었다면 워싱턴 반응이 지금처럼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천 교수는 “중재안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북한은 일단 일부 받아들인 듯 보인다. 그래서 특사단의 방북을 수용한 것 같다”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안 나오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만족스럽지는 않는 그 정도 수준일 것 같다. 미국이 김정은의 ‘선물’을 얼마나 만족할지에 달려있다”라고 분석했다.

문성묵 센터장은 “두 번째 특사단 방북만으로 최상의 시나리오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남북정상회담의 일정을 잡고 공을 그쪽으로 넘기는 정도의 수준에 그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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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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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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