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TV탈출, PB확대... 모바일 경쟁에 살길 찾는 홈쇼핑

기사입력 : 2018년09월06일 06:26

최종수정 : 2018년09월06일 06:28

홈쇼핑 업계, T커머스·모바일 등 경쟁에 사업 다각화 모색
오프라인 매장 늘리고, PB 확대..모바일 커머스 전환 가속도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쇼핑 문화 확산 등 영향으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거나 자체브랜드(PB) 확대 등 사업 영역 확장에 한창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홈쇼핑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4번째 오프라인 상설매장을 오픈했다. 이어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과 대구점에도 각각 이달과 내달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플러스샵 김포점[사진=현대홈쇼핑]

통상 홈쇼핑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재고 처리나 TV판매 전 소비자 반응을 점검하는 테스트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현대홈쇼핑 측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이를 기존 주력 유통채널인 TV와 온라인(모바일)에 이은 ‘제3 채널’로 키우겠단 전략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3종, 5종 등 세트로 판매했던 상품을 단품으로 구매할 수 있고, 명품의 경우 최대 4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플러스샵의 특징”이라며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아울렛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상품 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해 온 PB 판매를 해외 시장으로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상품경쟁력을 키워 온 패션 브랜드가 핵심이다.

오쇼핑은 홈쇼핑 업계에서 자체브랜드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로 꼽힌다. 2015년 선보인 ‘VW베라왕’을 시작으로 ‘셀렙샵 에디션’, ‘씨이앤 태용’, ‘키스 해링’, ‘장 미쉘 바스키아’ 등 20여개 자체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VW베라왕의 경우 론칭 후 2년 간 누적 주문액이 1700억원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오쇼핑은 올해 패션 PB 해외 판매를 확대해 올해 350억원의 해외 취급고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셀렙샵에디션, Ce&, 디어젠틀맨 등 국내에서 운영해 온 패션PB를 올해 안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K팝과 K패션을 중심으로 한 한류열풍을 활용해 차별화 된 한국 제품을 해외 시장에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CJ와우샵’에서쇼호스트들이 CJ ENM 오쇼핑부문의 패션 PB ‘씨이앤(Ce&)’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사진=CJ ENM 오쇼핑]

롯데홈쇼핑 역시 2016년 론칭한 자체브랜드 ‘LBL’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2월에는 스포츠 의류 ‘LBL SPORT’, 캐쥬얼 브랜드 ‘아이젤’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했다. LBL은 지난해 매출액만 1000억원을 돌파한 인기 브랜드다.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홈쇼핑 업계도 모바일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홈쇼핑의 경우 올 2분기 취급액은 작년 같은기간 대비 13% 신장한 1조114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모바일 쇼핑 취급액이 5037억원으로 전년 보다 33.3% 신장하며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은 그동안 TV상품과 연계한 모바일 쇼핑을 강화하고 데이터 중심의 모바일 커머스로 전환을 추진해 왔다.

GS홈쇼핑 관계자는 “TV쇼핑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며 홈쇼핑사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존재해 왔으나 GS홈쇼핑은 TV홈쇼핑에 집중돼 있던 사업 역량을 데이터 중심의 모바일 커머스로 전환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