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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드워드 책 내용은 완전 소설..명예훼손법 바꿔야" 분통

기사입력 : 2018년09월06일 08:04

최종수정 : 2018년09월06일 08:04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으로 인한 백악관 내부의 혼란상을 폭로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 대해 "완전히 소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드워드의 신간에 나온 내용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책에 인용된 당사자들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드워드의 책에서 자신을 "초등학교 5~6학년 정도의 이해도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기술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 대해서는 "매티스 장관은 이를 부인하는 성명을 냈다. 그는 일을 잘하고 있다. 계속 일을 하게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우드워드가 책에 나온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암살 계획에 대해 질문하자 "그런 적 없다. 책 내용은 완전히 소설"이라면서 "나는 그런 것을 전혀 논의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냈던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우드워드는 이번 신간에서 트럼프의 백악관 직원들이 '분노와 편집증의 지도자'를 지속적으로 통제하려다가 신경쇠약에 빠져 있을 정도라고 폭로했다.

그는 또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을 이해시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고 적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기사나 책을 쓰면서 완전히 이야기를 날조하고 그야말로 정확히 사실과 반대로 한 사람에 대해 묘사하고도 응징이나 비용 지불 없이 처벌을 모면한다는 게 참으로 유감이지 않으냐"며 우드워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의 정치인들이 왜 명예훼손법을 바꾸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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