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마담 루한, 연기파 배우 장이싱
비교적 낮은 인지도의 우이판과 황쯔타오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한국 보이 그룹 EXO의 전(前) 중국인 멤버였던 루한(鹿晗)이 최근 발표된 중국 90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자) 부호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면서 장이싱(張藝興, 레이) 및 ‘엑소 출신’ 스타 우이판(吳亦凡, 크리스), 황쯔타오(黄子韬, 타오) 등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저톈지(擇天記)에 출연한 루한(鹿晗) <사진=바이두> |
루한은 2014년 10월 엑소를 탈퇴하고 중국 연예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결과는 대성공으로 이듬해 5월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Forbes) 중문판의 표지 모델을 장식하기도 했다.
잘생긴 외모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그는 인기리에 종영된 ‘저톈지(擇天記, 2017)’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1억 2000만 위안(약 196억 원)의 개런티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올해 후난위성 TV(湖南卫视)에서 방영한 ‘톈미바오지(甜蜜暴击)’는 참담한 시청률과 함께 루한의 연기력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발연기’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라오주먼(老九門,노구문)’에서 ‘얼웨훙(二月紅)’ 역을 맡은 장이싱(張藝興, 레이) <사진=바이두> |
반면 장이싱은 중국에서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섰다. 천웨이팅(陳偉霆,진위정), 자오리잉(赵丽颖,조여령)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라오주먼(老九門,노구문)’에서 ‘얼웨훙(二月紅)’ 역을 맡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뒤이어 황보(黄渤) 감독의 ‘이추하오시(一出好戲)’에 출연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중국 연예계에서 장이싱과 루한은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루한이 예능 프로 출연에 좀 더 집중했다면 장이싱은 황보, 뤄즈샹(罗志祥, 나지상), 왕쉰(王迅, 왕신) 등 연기파 배우들과 연을 맺으며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우이판과 황쯔타오도 예능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다. 각각 ‘탸오잔저롄멍(挑战者联盟, 도전자연맹)’, ‘치스얼청러우(七十二层楼, 칠십이층루)’, 그리고 ‘전정난즈한(真正男子漢, 진정남자한)에 출연 중이지만, 시청률이 낮아 인기를 끌지 못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으며 연기력 논란까지 일었다. 우이판은 줴지(爵迹, 사라진 왕가의 전설)의 흥행 실패를 맛보았고, 탄판관(談判官,담판관)에 출연한 황쯔타오도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만 했다.
이런 두 사람에게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우이판은 중국판 쇼미더머니로 불리는 ‘더 랩 오브 차이나(中國有嘻哈) 심사위원으로, 황쯔타오는 창조101(創造101)의 트레이너로 각각 합류해 인지도를 높였다.
nalai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