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상도동 침하] 잇따르는 '지반침하' 사태··· 커지는 불안감

기사입력 : 2018년09월07일 12:10

최종수정 : 2018년09월07일 12:10

불과 일주일 만에 '또' 지반침하··· 불안한 시민들
흙막이 붕괴 이유, 부실공사? 폭우?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최근 서울에서 일주일 사이에 건물이 기우는 사태가 잇따라 벌어졌다. 사고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흙막이 붕괴'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수많은 시민들은 자신에게도 닥칠 수 있는 영문 모를 사고를 지켜보며 불안해하고 있다.

◆ 불과 일주일 만에 '또' 지반침하···  불안한 시민들

6일 오후 11시22분쯤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 현장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인근 상도초등학교 내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 등은 6개 동 49세대 규모(건축면적 936.8㎡) 다세대주택 공사 현장의 흙막이가 붕괴하면서 지반이 내려앉은 것으로 원인을 추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건물이 기운 상도유치원에 대해 1주일 휴업 결정을 내렸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이뤄지는 공사를 전면 중지시켰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간 공사현장이나 구청이 관리하는 공사현장에 대해 좀 더 엄밀히 매뉴얼이 제대로 돼 있는지, 충분히 시행되고 있는지 전면 심사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일 오전 서울 상도동 공사현장에서 지반이 무너지면서 인근에 위치한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 2018.09.07 leehs@newspim.com

일주일 전 가산동 지반침하 사고 역시 유사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8월31일 오전 4시38분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공사 현장에서는 가로 30m, 세로 10m 규모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했다. 놀란 주민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차량 4대가 파손됐다. 금천구청은 해당 사고의 원인을 "흙막이 붕괴에 따른 토사유출로 인한 지반 침하"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연이은 지반침하 사고에 불안할 따름이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거주하는 신모(45·여)씨는 "멀쩡히 있던 땅이 가라앉았다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저 처참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청원자는 "가산동 주민들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면서 파리목숨처럼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했다.

◆ 흙막이 붕괴 이유...부실공사? 폭우?

서울 상도동과 가산동 지반침하 현상의 공통점은 흙막이가 붕괴해 지반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다만 흙막이 붕괴 원인을 두고 의견이 갈린다. 

박창근 관동대학교 토목학과 교수는 "가산동 싱크홀 사태의 주 원인은 부실공사라고 생각한다"라며 "공사 과정에서 지하수가 유입되면 제대로 차단해야 하는데 그런 공법을 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하수가 새어 나왔음에도 이를 제어하지 않아 지반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서울=뉴스핌] 홍형곤 기자 =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공사현장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현상. 2018.08.31. honghg0920@newspim.com

반면 폭우 탓이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두 사고 모두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하기 전에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김재성 동명기술공단 토질·기초기술사는 "최근 비가 많이 오면서 빗물이 지반으로 스며들고 지하수위도 상승했다"며 "흙으로 된 지반이 약해지면서 건물을 받치는 지반이 지지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물론 가산동과 상도동 사고의 원인이 각기 다를 수도 있다. 8월 발생한 가산동 지반침하 사고 원인 역시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이다. 금천구청 관계자는 "부실공사인지 폭우 탓인지 아직 확언할 수 없다"며 "10월 말이 돼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작구청 관계자도 "자세한 원인은 정밀검사를 해봐야 파악할 수 있다"면서 "우선 응급조치로 압성토(흙을 쌓아 추가 붕괴 막기위한 작업) 공법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