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비 17.6% 증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국내 부동산신탁회사 상반기 손익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
조사대상 11사 모두 흑자를 시현했으며 회사별 평균순이익은 259억원에 달했다. 영업수익 역시 5889억원으로 같은 기간 1058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별로는 신탁보수가 3872억원으로 전체의 64.2%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토지신탁보수가 3045억원으로 신탁보수의 80%를 차지했다. 차입형토지신탁 보수는 2206억원, 관리형토지신탁 보수는 83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총자산은 4조1036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633억원 증가했다. 이는 해당 기간 2조4265억원에서 2조6106억원으로 확대된 신탁계정대여금 증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기자본 역시 이익잉여금 증가로 전년말 2조3430억원에서 2조4602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총부채는 1조6434억원으로 같은 기간 460억원 늘었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평균 874%로 4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191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조4000억원 늘었다. 신탁재산별로는 담보신탁이 114조6000억원으로 약 60%를 차지했으며 관리형 토지신탁(52조4000억원), 분양관리신탁(8조8000억원), 차입형 토지신탁(7조7000억원), 처분신탁(5조7000억원), 관리신탁(2조7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 및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영업용순자본비율도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신탁회사의 고유자금이 투입되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부동산 경기악화시 재무건전성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관련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