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8월 글로벌 자금, 신흥국 경보음 속 북미행 지속

기사입력 : 2018년09월10일 09:19

최종수정 : 2018년09월10일 09:19

신흥국 위기 전염 불안에 안전자산 간주되는 북미 시장 ‘인기’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4일 오후 1시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8월 글로벌 투자 자금은 주식 펀드로의 유입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권 펀드는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모습이었다.

주식 펀드의 경우 북미 지역이 유입 속도를 키웠으며, 서유럽 지역은 유출 속도가 다소 더뎌졌다. 아르헨티나와 터키 금융시장 혼란으로 남미 지역과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 유출세가 두드러졌다.

채권 펀드는 북미지역 유입 속도가 느려졌으며, 서유럽과 신흥국 전반은 7월 순유입에서 8월에는 순유출로 전환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강달러, 무역 불안 등에 가장 취약한 신흥국은 비교적 양호한 거시, 미시적 지표 흐름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가 계속해서 짓눌렸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조심스런 낙관론을 제기하면서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심해진 ‘북미 쏠림’

지난달에는 경제지표 호조 및 역대 최장 강세장 기록 등을 바탕으로 투자 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이 더욱 강화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와 아문디는 낮은 시장변동성, 펀더멘털, 투자심리 모두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 및 금리인상 의지, 美 금융자산 수요 증가,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달러강세가 장기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IT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도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재촉했으며, 블랙록은 미 증시에 대하여 견조한 수익 모멘텀, 법인세 인하 및 재정 부양책 등으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특히 금융과 기술 섹터를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은 8월 중순 이후부터는 지난달 주식 비중을 4개월 내 최대 수준으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로이터 조사에서 50명의 자산 매니저 및 투자 관계자들은 주식 비중을 48.3%로 확대,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채권 비중은 38.8%, 현금은 5.2%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흥국 증시 비중은 7월 12.2%에서 8월에는 11%로 축소했으며, 신흥국 채권 비중은 10.2%로 1.9%포인트 줄였다. 투자자들은 특히 일본 증시를 선호했으며, 응답자의 3분의 2는 또 한번의 매도세 이후에는 다시 신흥 시장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 위기의 신흥국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악화 일로를 걷고, 미국의 터키 및 러시아 제재, 터키발 금융불안 등으로 신흥국 실물경제 둔화 우려에 대한 불안 심리가 증대되면서 신흥국에서는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0.7%포인트 낮아질 것이란 암울한 진단을 제시했으며, 블룸버그통신은 양국 간 무역 갈등이 과거 미국과 소련 간 냉전시기와 유사한 글로벌 경제 분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SCI 신흥국지수는 8월 한 달 3% 넘게 떨어져 올 초 이후 낙폭을 9% 넘는 수준으로 확대했고, 아르헨티나 페소, 터키 리라, 인도 루피 등이 모두 사상 최저치를 찍으면서 신흥국 외환 위기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브라질 헤알화와 중국 위안화, 남아공 랜드화 역시 꾸준한 하락 압력을 받긴 마찬가지였다.

다만 전문가 중에는 신흥국 투자 종료를 선언하기보다는 지금의 위기 뒤 이어질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를 권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로이터 조사에서 63%의 응답자는 지금이 신흥시장 자산 매수 적기라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아문디 최고투자책임자 파스칼 블랑크는 “금리 인상과 강달러 위협은 이제 대부분 극복됐으며, 장기 투자자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가격 조정이 진행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WH아일랜드 자산운용 수석 시장전략가 마이클 잉람은 신흥시장 비중확대 의견을 취소하면서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채권 자금도 북미 빼고 이탈

채권 펀드의 경우 지난달 북미 펀드는 터키 금융 불안 및 미 증시 강세장 종료 우려 등으로 자금 유입 규모를 늘렸지만, 서유럽과 신흥국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터키 리라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 이란 리알화 등 통화 가치가 급락한 데 따라 특히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의 출혈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채권이 극단적으로 저평가됐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만한 상황이 아니며, 앞으로 전망도 어둡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부터 무역 마찰까지 구조적인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는 데다 매년 만기 도래 물량이 1조달러에 달하는 만큼 저가 매수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신흥국 통화의 도미노 하락 및 변동성 상승과 여전한 불확실성도 해당 지역 자산의 투자 매력을 깎아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JP모간이 집계한 신흥국 통화 변동성 지수는 2015년 9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고, 특히 선진국 대비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인 변동성은 미국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강타했던 2008년 수준까지 올라 투자 불안감을 키웠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