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이 10월 내 타결을 목표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의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우리는 10월안에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총리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미셸 바르니에 EU 협상단 대표가 향후 6~8주 내에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직후 나온 것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총리 대변인은 바르니에 대표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지난 여름 강도높은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이는 우리가 분명히 요구했던 대로이고 탈퇴 협상과 관련해 계속되는 진전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외신들은 바르니에 대표가 이날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향후 6~8주 내에 브렉시트 협상의 첫 단계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과 EU 의회및 이사회 비준절차를 고려하면 오는 11월 이전에 합의가 나와야한다"면서 "나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EU는 11월 중순 브렉시트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지난 해 3월 30일 EU 탈퇴 방침을 EU에 공식 통보했고 리스본조약에 따라 내년 3월 30일이면 자동으로 EU를 탈퇴하게 된다.
영국과 EU는 그동안 영국의 탈퇴 조건과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미래관계 설정에 대해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에따라 일부에선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조약에 대한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왔다.
이와는 별도로 메이 총리는 EU 탈퇴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자신의 '소프트 브렉시트' 방안이 보수당 강경파 등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정치적 위기에 몰려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