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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만남 어때요"…청소년 성매매 온상 된 '소개팅앱'

기사입력 : 2018년09월17일 11:29

최종수정 : 2018년09월17일 11:29

소셜데이팅 앱 유행…청소년 '性매매' 버젓이
신원 확인 안 된 일부 이용자 범죄 일으키기도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지난 8월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미성년자 B(15)양을 만났다. A씨는 20만원을 건네며 B양을 모텔로 데리고 갔다. 성관계를 맺으려는 찰나 A씨는 '아차' 싶은 마음이 들었고, 대화만 나누다 집으로 돌려보냈다. B양은 이후로도 소개팅 앱을 통해 성매매를 일삼았고,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B양의 통신내역 조사 과정에서 A씨의 연락처를 발견했고, 그를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입건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소셜 데이팅 앱을 통해 이성을 만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성과 만남을 주선하는 소셜 데이팅 앱은 간편하고 빠른 만남을 선호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 중이다. 소개팅·랜덤채팅 앱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익명이 보장되고 은밀한 대화가 가능한 탓에 데이팅 앱이 성(性)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찰과 함께 채팅 앱을 통한 미성년자 성매매를 단속했다. 그 결과 총 24명의 미성년자가 돈을 받고 성매매한 혐의로 적발됐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을 매수한 성인 13명, 성매매를 알선한 성인 5명도 함께 붙잡혔다. 성매매 청소년 대부분은 유흥비 마련이 목적이었다. 성인 간 성매매는 더욱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소셜 데이팅 앱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신원이 보장되지 않은 이용자가 증가 추세라는 점 또한 문제다.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본인 인증절차를 허술하게 한 앱도 있다. 이메일 혹은 페이스북·카카오톡 계정만 있다면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가입할 수 있다. 가입한 뒤에 이름과 프로필 사진 등을 수정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서울에서는 채팅 앱을 통해 만난 20대 초반 여성들을 한 달 넘게 감금하면서,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2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남성은 미성년자 성폭행·무면허 운전·절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피해 여성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재판부는 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남성에게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을 소개팅 앱 등을 통해 만날 때는 스스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원이 의심스러우면 만남을 중단하거나 즉각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가부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미성년자들이 소개팅·채팅 앱 등을 통한 성매매 유혹에 노출된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채팅 앱 사업자의 책임성을 높일 법적·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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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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