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권, '주담대 의존 영업' 수정 불가피...中企대출 과열 예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9.13 부동산대책에 주담대 위축...내년 여신전략 수정
중기대출·IB 등 수익 다각화, 은행끼리 고객 다툼 심화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의 대출을 제한하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은행권이 경영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확대로 방향을 돌린다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대기업 대출은 수요가 제한돼 있어 중소기업 대출 시장을 두고 경쟁이 과열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여신부문이나 자금시장부문 부행장 주재로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9·13 대책에 따른 가계대출 여파 분석에 들어갔다.

A은행 여신그룹 부행장은 9.13 대책 발표 직후 가진 회의에서 새로운 대출 시스템 구축을 주문하는 한편, 기업그룹, 중소기업그룹, 부동산금융그룹 고위 임원 등과 영업 방향을 논의했다.

B은행도 내년 여신 전략 수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기존 대출을 중심으로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신규 대출이 줄어드는 상황에 따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은행 자금시장그룹 고위 관계자는 "(영업 방향은) 기본적으로 계속 우상향하도록 짜기 때문에 경영 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인 것은 맞다"며 "신규 대출이 빠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대출 창고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9·13 대책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세대가 규제 지역에서 신규 주택을 구입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다. 임대사업자 대출에는 규제 지역의 주택을 담보로 한 경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를 적용한다. 은행 등 금융회사 돈을 빌려 실수요가 아닌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셈이다. 여기에 오는 10월부터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돼 대출 성장세에 급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5조9000억원 늘어난 802조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3조3000억원이 증가한 590조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불어나면서 예대금리차가 조금만 벌어져도 은행권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다.

결국 부동산 대출 규제는 은행 수익성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은행에 쏠쏠한 수익을 올려줬던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임대사업자대출이 규제 주요 대상이기 때문이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택대출과 함께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대사업자대출은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은행권의 중장기 성장 여력을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가계대출 대신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금 조달 능력이 있는 대기업 대출은 제한적이어서 이미 경쟁이 치열한 중소기업 대출 시장을 두고 은행 간 파이싸움이 격화될 조짐이다. 

C은행 관계자는 "결국 중기대출이나 IB쪽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량한 중소기업은 한정돼 있어 은행끼리 뺏고 뺏기는 상황이고, 가계대출 경쟁도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D은행 자금운용부문 부행장은 "가계대출을 막으면 기업여신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은행 별로 잘 할 수 있는 중기대출을 특화시켜야 한다"며 "다만 우량 중기는 여유자금이 많기 때문에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기 고객도 확보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