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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도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세상 만들어요"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

기사입력 : 2018년09월20일 14:03

최종수정 : 2018년09월20일 14:07

빅데이터 기반 교육사업 성장...지난해 美프리스턴리뷰 인수
창업 6년만에 매출 160배·직원 4명에서 1200명으로 증가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레드오션'이던 교육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타나 최다 교육생을 확보한 에듀테크 강소기업이 있다. 바로 30대의 윤성혁 대표가 이끄는 에스티유니타스(ST Unitas)다. 

이 회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로켓'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창업 6년 만에 직원이 4명에서 1200명으로 급속 성장했다. 매출도 160배 성장해 4000억원을 넘어섰다.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사업 개발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탄탄한 교육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었다. 

◆서울대 공대 수석 졸업, 베인 앤 컴퍼니 컨설턴트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는 서울대 공대를 수석 졸업하고 컨설팅회사인 베인 앤 컴퍼니를 거쳤다. 이후 교육 기업에서 2년간 근무를 마치고 경험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전 세계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긴 도전이었다.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누구나 돈이 없어도 공부할 수 있고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자’는 CEO의 사업 철학은 기존 시장에 '메기효과'를 이끌어 냈다. 고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고퀄리티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자 시장에서도 저비용 서비스가 하나 둘 생겨났고, 이 회사의 사업 경쟁력은 오히려 탄탄해졌다에스티유니타스는 “우리가 공부하는 시장에도 진출해서 교육비 부담을 낮춰 달라”는 고객 요청이 쇄도하는 시장에 우선적으로 사업을 검토한다그렇게 스카이에듀, 영단기, 중단기, 일단기, 공기업단기, 편입단기, MD단기, PEET단기 등 전분야로 교육사업을 확장했다.   

◆가성비 높은 교육 상품으로 급성장

연간 1200만원이 들어가는 공무원 시험 준비반의 높은 가격 장벽도 깼다. 공무원 시험 전문 브랜드 ‘공단기’로 15만원만 내면 전 과목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했다. 단기간 내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시험 문제분석부터 학습 커리큘럼 까지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구축했다고득점자나 합격자들의 학습량과 학습법부터 어떤 분야를 먼저 공부하는지자습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 비정형 데이터들도 분석에 담았다.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 공단기도 공무원 시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많은 양의 데이터가 쌓이자 인공지능 기반 ‘합격예측 풀서비스’를 완성할 수 있었다. 공단기는 올 초 인공지능 교육 서비스인 ‘스텔라(STELLA)’를 내놓았다. 공단기가 축적해 온 학습이력 30만건과 공무원 시험 문항 6만건의 정보가 기반이 됐다. 이 회사는 이같은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인공지능이 한 개인의 유초등 시절부터 꿈목표학업성취도에 맞춤화된 커리큘럼을 지속 제공하면서 꿈을 향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게 목표다.

에스티유니타스가 인수한 프린스턴리뷰 임직원들과 한국 직원들이  미국 뉴욕 프린스턴리뷰 본사에서 한미 합작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에스티유니타스]

◆미국 명문 프린스턴리뷰 인수하고 해외 진출도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표적인 교육 기업인 ‘프린스턴리뷰(The Princeton Review)’를 인수했다. 프린스턴리뷰는 미국 주요 대학 진학과 영어 시험을 위한 최고의 명문 교육기관으로 전세계 20개국, 700여개 센터에서 매년 150만명 이상의 수험생의 명문대 진학을 책임지고 있다. 자회사 ‘튜터닷컴’은 미국에서 오랜기간 화상과외와 채팅을 통한 과외를 성장시킨 1:1 교육 플랫폼이다. 이들 기업이 축적해 온 학습 빅데이터에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에듀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는 “미래 학교는 인공지능이 알아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며 “에스티유니타스가 260조원 규모의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면서, 전세계 어디에서나 최고 수준의 교육을 비용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 꿈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ohnew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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