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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작가의 시선으로 본 현대미술의 경향… '아시아포커스'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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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연·호추니엔·고이즈미 메이로·다이체리안·로이스 응 신작 공개
MMCA 서울 멀티프로젝트홀 6·7 전시실…사전예약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시아 작가들이 국제 동시대 현대 예술의 경향을 직접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함께하는 '2018 다원예술: 아시아 포커스'에서 아시아 작가 5인이 의기투합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국제 동시대예술 경향을 국내에 소개하고 아시아의 다원예술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다원예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왔다. 그 일환으로 김성희 교수(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초대감독, 현 계원예술대 교수)를 프로젝트 감독으로 선임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 3월부터 매월 1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이즈미 메이로의 '희생'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18 다원예술: 아시아포커스'(아시아 포커스) 예술감독을 맡은 김성희 교수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동시대 예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다원성'이다. 예술 장르가 아니고 현대 에술이 가지는 중요한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현대 미술로 가면 과거에는 회화나 조각, 설치가 중심이었다면 21세기로 오면서 많은 매체가 나타나고 영상, 퍼포먼스가 나타났다. 그러니 19세기 예술은 19세기 그릇에 담고, 20세기와 21세기 예술은 새로운 그릇에 담아야하는 이치인 것"이라고 첨언했다.

김 감독은 '아시아'에 시선을 맞춰야 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대체로 유럽에서 먼저 아시아 예술 담론을  만든다. 그들에 의해 아시아 예술이 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을 파괴하기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게 아시아 작가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작업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아시아 작가들이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은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한국도, 싱가포르도, 중국도 모두 서구만 보고 있다. 한번도 아시아가 아시아를 서로 바라보며 그 안에서 아시아의 담론을 만들어내 본 적이 없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김성희 예술감독이 2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 '2018 다원예술:아시아 포커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2018.09.27 89hklee@newspim.com

이러한 맥락에서 '아시아 포커스'는 "작업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더 주안점을 뒀다. 백화점식으로 이미 만들어진 작업을 나열하기보다 저희 스스로가 흥미로운 아시아 작가의 관점과 목소리를 같이 찾아내고, 작가가 작업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술관에서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피력했다.

그 방식으로는 여러 기관이 한 작가의 작품을 함께 출자해 만든 다음 그 기관들이 서로 작품을 보여주는 공동제작 방식을 취했다. 지난해 '아시아 포커스'에서 제작된 김지서 작가의 '딥 프레젠트'는 벨기에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3개 기관과 함께 제작비를 분담해 만들어졌으며 올해 5월 해당 기관에서 순회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방식은 이미 유럽에서도 제작하는 방식이다.

올해 '아시아 포커스'는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아트, 중국 밍현대미술관, 싱가포르국제예술페스티벌, 독일 캄프나겔 극장, 벨기에 쿤스텐페스티벌 등 총 10개의 해외 기관과 함께 공동제작됐고, 국립현대미술관 공연 후 해당 기관에서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남화연의 '궤도연구'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호추니엔의 '의문의 라이텍'이 공동제작 작품에 속한다. 이 작품은 1939년부터 1946년까지 말레이 공산당 총서기를 지냈던 라이텍에 관한 작품이다. 50개가 넘는 가명을 썼던 그는 사망 이후 프랑스, 영국, 일본군의 삼중 스파이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오늘날 라이텍에 대해 알려진 모든 내용은 동료 정보요원, 간첩, 배신자들의 증언으로 토대로 한다. 팩트와 픽션이 섞인 이야기가 약 60분간 펼쳐진다.

김 감독은 호추니엔(싱가포르)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5인을 추렸다. 로이스 응(홍콩), 고이즈미 메이로(일본), 남화연(한국), 다이첸리안(중국)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영상 아티스트 고이즈미 메이로는 최초로 VR 신작 '희생'을 선보인다. 이라크 전쟁을 경험한 한 남자의 시각을 VR기술로 담아내며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어디까지 공감할 수 있는지 실험한다.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남화연은 1986년 왔다가 2061년 다시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핼리 혜성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었다.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핼리 혜성의 움직임과 시간을 지금 이 순간 감각해보려는 퍼포먼스 공연이다. 불가해한 것을 구해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

다이첸리안 '동에서 온 보랏빛 상서로운 구름, 함곡관에 가득하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한국에서 처음 소개되는 중국의 퍼포먼스 아티스트 다이첸리안 역시 자신만의 목소리로 아시아를 이야기한다. 그는 '동에서 온 보랏빛 상서로운 구름, 함곡관에 가득하네'에서 당나라 시대의 귀신이야기 '유양잡조'를 그림자놀이처럼 아날로그적인 형식으로 풀어낸다. 논리와 비논리, 이성과 비이성, 의미와 무의미한 경계를 허무는 시도다.

'아시아 포커스'는 전석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전시는 28일부터 10월3일까지 MMCA 서울 멀티프로젝트홀, 6, 7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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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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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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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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