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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트럼프의 유엔 활약상

기사입력 : 2018년09월27일 20:43

최종수정 : 2018년09월27일 20:44

“세계 정상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
“중국이 미국 중간선거에 개입하려 한다”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 탈퇴와 북핵 위험 완화 등 자신의 업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다는 목적을 가지고 이번 주 유엔 일정을 시작했지만, 결국 상대를 설득하는 것보다 자신의 주장만 관철하는 촌극을 연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들로부터 면전에서 비난의 말을 들은 후 “세계 정상들이 이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고 응수하며, “이란은 나에게 돌아와 새로운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각국 간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 개최되는 유엔 총회에서 ‘왕따’ 트럼프의 활약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미국의 동맹국과 적국은 모두 무역부터 기후변화, 이란 핵협정까지 더욱 심난한 마음으로 이번 유엔 총회를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하고 규모가 큰 외교 무대인 유엔 총회가 이번에는 외교가 아니라 상호 비난과 조롱의 장으로 변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25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자기 자랑을 한없이 늘어놓으며 청중의 조롱거리가 됐다. 이튿날 그가 주재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미국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서 반미 감정을 드러내며 그를 모욕했다.

동맹과 다국적 기업을 무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자국 국민을 위하는 일이 반드시 국제 협력을 희생해야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프랑스와의 관계가 99% 좋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이란 등을 둘러싼 프랑스와 미국 간 갈등은 이미 알려져 있고, 이러한 갈등은 양국 관계의 1%가 넘는다”고 맞받아쳤다.

조지 W. 부시 전임 행정부 당시 이집트 및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역임했던 대니얼 커처는 “이런 적은 없었다. 2003년 이라크 침공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의 반대 등 미국 정책은 항상 동맹들로부터 반발을 샀지만, 이번에 미국은 조롱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이 미국 선거에 개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그동안 자랑스러워 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우정이 끝났다고 말하면서 중국이 미국 중간선거에 개입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오찬 때는 인사를 하려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트럼프 대통령이 무시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악수를 나눴으나, 다른 정상들과는 달리 일어서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악수를 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토 총리의 양자회동 요청을 거절했다며, “캐나다가 우리를 아주 형편없이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양자회동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리처드 고원 유럽외교협회(ECFR) 연구원은 “캐나다 정상에게 개인적으로 화를 내는 것은 외교적 참사”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도중 카메라에 포착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의 성공?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는 자신들이 남을 무시해도 되는 입장에 있다고 믿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제재 부활 후 이란 경제는 악화됐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때만 해도 핵전쟁 위기에 있었던 세계가 북한과의 대화로 더욱 안전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가 유제품 관세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면 자동차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찰스 립슨 미 시카고대 정치과학 명예교수는 “국제사회는 트럼프가 하는 말을 증오하지만, 그의 입에서 경제 및 군사 측면에서 실행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위협이 나오지나 않을지 초미의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가 끝나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초래한 혼란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자신의 연설 도중 웃음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 청중들이 자신을 비웃은 것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웃은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은 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에서 양자회담 중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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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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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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