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뉴비즈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중국 주방 가전 천하 주름잡는 윈미(雲米)

기사입력 : 2018년10월02일 10:36

최종수정 : 2018년10월04일 08:10

사물 인터넷과 스마트 홈 기술로 미래 가전 시장 정조준
메이디 출신 천샤오핑,샤오미 지원하에 정수기로 창업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혜성처럼 등장한 중국 가전 스타트업 윈미(雲米)가 지난 9월 25일 창업 4년만에 뉴욕 증시 입성에 성공,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중국 IT 업계 양대 간판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이 뉴욕 거래소 상장에 각각 15년,16년이 소요된 것에 비하면 보기 드문 빠른 성장 속도다. 

샤오미 생태계 업체로 시장에 등장한 윈미는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분야의 남다른 경쟁력을 무기로 가전 업계의 ‘샤오미’로 불리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매출이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경쟁력 있는 가전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뉴욕 나스닥 입성을 축하하는 윈미의 경영진[사진=바이두]

 사물인터넷(IOT) 분야 다크호스 ‘윈미’

‘2015년 출시된 품질과 가성비를 동시에 갖춘 샤오미 정수기’. 이 제품을 만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스타트업 윈미였다. 윈미는 탁월한 품질의 소형 가전제품을 내세워 자신의 진가를 서서히 알리기 시작했다.

그 후 윈미는 자체 브랜드로 IOT 기술을 적용한 40여 종류의 가전제품을 쏟아내며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윈미는 점차 샤오미의 그늘에서 벗어나 차세대 가전의 핵심인 스마트 홈과 사물인터넷 분야로 보폭을 확대하며 기존 강자인 하이얼과 거리전기를 겨냥해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모양새다.

사물 인터넷 기술을 적용시킨 윈미의 제품군[사진=바이두]

이 업체는 창업 초기부터 가전 제품의 ‘연결성’에 주목했다. 윈미는 집 안에 있는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윈미는 중국 소비시장의 주력군인 ‘2030 세대’를 정조준해 개발한 스마트 가전 제품들이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중 스마트 홈의 허브이자 사물 인터넷 기술의 집약체인 스마트 냉장고인 ‘21 face’를 출시해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 예컨대 고객들은 주방에서 냉장고 디스플레이 조작을 통해 스마트 폰 연결은 물론 거실에 있는 청소기를 작동시킬 수도 있다.   

파죽지세로 성장하는 중국 스마트 홈 시장도 윈미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 홈 시장 규모는 3456억위안으로, 연간 평균 26.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또 향후 스마트 홈 시장은 20% 대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오는 2022년이면 8652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시장 확대에 윈미의 실적도 덩달아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윈미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억 1200만위안이였던 매출은 2017년 179.8% 증가한 8억 7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억위안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전체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다만 윈미의 샤오미 생태계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는 해결해야 될 과제로 지적됐다. 2018년 상반기 기준 윈미의 샤오미 위탁제품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5.7%를 차지했다.  

◆ 메이디 출신 천샤오핑 , 창업 아이템은 정수기

윈미의 창업자이자 CEO인 천샤오핑(陳小平)은 98년 대학 졸업 후 중국 대표 가전사 하이신(海信)을 거쳐 메이디(美的)에서 커리어를 쌓은 가전업계의 ‘베테랑’이다.

창업자 천샤오핑[사진=바이두]

그는 매일 밥 먹듯이 야근을 하며 관리자로서 실력을 쌓아갔다. 그 결과 천샤오핑은 불과 28세의 나이에 메이디의 행정관리부 및 제조 관리부를 총괄하는 부장 자리에 올랐다.

이처럼 중국 대형 가전사에서 중역으로 승승장구 하던 천샤오핑은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서 돌연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2014년 설을 맞아 본가에 들른 천샤오핑은 고향에서 30대 젊은이들이 대거 암을 앓고 있는 것을 보고서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가 원인을 파헤쳐 보니 지하수가 농약에 대거 오염돼 젊은이들이 독성 화학 물질에 노출된 것.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천샤오핑은 믿고 마실 수 있는 식수를 제공하는 고품질 정수기 개발을 결심하면서 창업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후 그는 한국을 비롯한 국내외 정수기 전문가들을 영입해 R&D 조직을 구성하면서 상당한 기술력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때마침 샤오미가 가전 생태계 확대를 위해 협력사를 구하고 있었던 점도 호재였다. 천샤오핑은 샤오미의 부총재를 만나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업은 일사 천리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세쿼이아 캐피털,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저명 투자기관으로부터 시리즈 A 투자 펀딩에 성공하면서 윈미는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할 수 있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