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상황 기다리지 말고 유은혜 후보자 임명 해야"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심재철 의원의 해명이 거짓말 종합 세트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자료를 탈취하고도 무고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심 의원과 한국당은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서도 한 달째 피해자 코스프레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기밀을 빼돌리는 범법 행위를 하고도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게 피해자일 수 없다"며 "심 의원의 불법 행위와 이를 감싸려는 한국당 때문에 더 이상 국회를 허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02 kilroy023@newspim.com |
홍 원내대표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7월에 심 의원이 거액의 특활비를 받고도 밥 한 끼 안 샀다고 따졌는데 어디에 썼는지 궁금하다"며 "국민들은 청와대가 동계 올림픽 경호 인력 10명에게 목욕탕 비로 1인당 5500원씩 준 것보다 심 의원이 사용한 4억원의 특수활동비 내역을 더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특활비를 개인 급여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 역시 명백한 세금"이라며 "심 의원은 불법 탈취자료를 즉각 정부에 반환하고 검찰 조사에 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재요청에도 불구하고 끝내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현재까지 한국당의 반대로 채택하지 못하고 있는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대통령은 더 이상 상황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유은혜 후보자의 임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전부터 표적을 정해놓고 의원 불패를 반드시 깨겠다는 한국당의 정략적 목표에 의해 현재까지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임명이 이뤄지고 교육부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 강령은 '무조건 반대'인 것 같다"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반도 평화에 발목만 잡으려 들고 툭하면 국회 보이콧을 외치면서 교육부 장관 임명에 무조건 반대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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