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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삼성전기, 최대실적에도 주가 ‘흔들’...외국인 왜 팔까

기사입력 : 2018년10월02일 11:28

최종수정 : 2018년10월02일 11:28

외국인 최근 한달새 4000억 순매도..차익실현, 공매도 공세
MLCC 공급과잉 우려에도 사상 최대 실적..저가매수 기회란 시각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삼성전기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 공세에 주가가 급락세다.

최근 삼성전기는 10% 넘게 하락했는데 연초에 비하면 50% 정도 상승, 증권가에선 차익 시현이 대거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주력 상품의 과잉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된 것도 부담을 줬다. 다만 올해 3·4분기 최대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경우 주가는 재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7일 이후 삼성전기의 주식을 281만2714주 팔아치웠다. 4060억원 규모다. 지분율도 31.08%에서 27.65%로 낮아졌다. 이 기간 팔자보다 사자가 많았던 날은 단 하루였다.

주가는 15만8500만원에서 13만8000원으로 13% 가량 빠졌다. 개인이 약 300만주를 매수해 주가를 방어했지만 외국인의 ‘팔자’ 공세를 막진 못했다.

최근 3개월 간 삼성전기의 주가 현황[자료=네이버금융 캡쳐]

외국인이 주가를 대거 처분한 이유는 차익실현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기 주가는 연초 8만8000원~9만원에 움직이던 것과 비교하면 55% 상승했다. 단기간 주가가 고공행진하자 피로도가 쌓였고 현금화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셈이다.

주가가 조종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 공매도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7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동안 공매도 매매비중이 약 25%.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는 공매도 비율이 10%를 밑돌았다. 공매도란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매입해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매매기법이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과잉 우려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삼성전기는 중국 텐진에 5733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MLCC 신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MLCC 업계 1위인 무라타도 일본 시네마현에 4000억원을 들여 신공장 설립에 나서자 수요보다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된 것이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재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탄탄한 실적 성장이 예상돼서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2300억원, 영업이익 32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3%, 57.8%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전기차 보급뿐만 아니라 인포테인먼트·세이프티·파워트레인·ECU 등 차량 내 전장부품 비중이 늘면서 전장용 MLCC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오는 2021년까지 매년 760억개 이상 수요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일각에서 제기된 공급과잉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10% 넘게 하락한 것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전장용 MLCC는 순수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2021년부터 공급 부족이 심화해 향후 5년 안에는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최근 주가 약세를 추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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