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동양네트웍스는 자사가 투자한 미국 디코이 바이오시스템즈가 세계적 권위의 국제 암 학회에서 TLR(Toll-like receptors, 톨 유사수용체)을 이용한 항암 백신 치료제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디코이 바이오시스템즈는 현재 TLR을 가진 그람-음성 박테리아를 이용해 면역 항암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디코이 바이오시스템즈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J. 뉴먼 박사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국제 암 면역요법 학회(CRI-CIMT-EATI-AACR International Cancer Immunotherapy Conference)에서 '항 종양에 대한 다중 TLR' 등에 대해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국제 암 면역요법 학회는 암 연구소(CRI)와 암 면역학 협회(CIMT), 유럽 종양 면역 학회(EATI) 그리고 미국 암 연구 협회(AACR) 등이 주최한 학회다.
회사 관계자는 "암과 관련한 세계 최고의 권위자들이 모두 모인 주요 학회 중 하나"라며 "동양네트웍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독일 상장 제약사 메디진의 CEO 돌로레스 J. 쉔들 박사 등도 참가, 세계 각지의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새로운 협업 관계 구축을 통해 차세대 면역치료 개발 프로그램을 전진시키기 위한 실용적인 수단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일 면역요법을 이용한 암 치료법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제임스 P. 앨리슨 교수와 혼조 다스쿠 교수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에 선정되면서 면역항암제가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브루스 보이틀러 교수 또한 면역항암의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TLR을 규명한 연구내용으로 수상했는데, 디코이 바이오시스템즈는 바로 이 TLR을 이용한 항암 백신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암을 정복하기 위한 왕도로서 면역 항암 요법은 지속적으로 개발, 발전될 것"이라며 "우리가 투자한 디코이 바이오시스템즈 및 메디진이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상당히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규 바이오 사업에 대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8월 약 50억원을 디코이 바이오시스테즈에 투자해 창업자인 뉴먼 박사에 이은 2대주주 위치를 확보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