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스파이칩’ 스캔들에 중국 IT 기업 주가 폭락 “제2의 ZTE 될라”

기사입력 : 2018년10월08일 16:09

최종수정 : 2018년10월08일 16: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IT 기업의 해킹, 또다시 수면 위로
제2의 ZTE 될라, 중국 IT 기업 긴장
중국내 업계 전문가 "불가능에 가까운 일" 주장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미중의 갈등이 외교 군사 환율 분야를 거쳐 IT까지 확대됐다. 미국 매체가 “중국 정부의 감시용 ‘스파이 칩’이 발견됐다”고 보도하면서 중국 IT 업계의 피해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BBW)가 “애플과 아마존 웹서비스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좁쌀 크기의 마이크로 칩이 발견됐다”며 17명의 업계 소식통 및 미국 관리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문제는 해당 칩이 중국의 정부 감시용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칩의 역할은 네트워크를 공격하려는 침입자에게 문을 열어주는 백도어(뒷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BBW)가 “애플과 아마존 웹서비스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좁쌀 크기의 마이크로 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바이두]

BBW는 “스파이 칩은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대만계 기업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의 중국 하도급 공장에서 비밀리에 심어졌다”며 “지난 2015년 해당 칩을 발견한 아마존이 미국 정보당국에 수사 의뢰한 결과,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조직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칩이 애플 아마존 대형 은행 등 30개국 미국 기업을 해킹해 정보를 빼내 갔다”며 “심지어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 정부 기관도 관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플 아마존과 미 정부기관이 즉각 부인하고 나섰지만 BBW는 “6명의 전∙현직 당국자 및 애플 내부 관계자 등 11명이 해당 사실을 증언했다”며 “해당 기사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슈퍼마이크로는 물론 레노버(Lenovo, 聯想) ZTE(中興) 화웨이(華為) 등 중국 IT 기업 주가가 급락했다.

보도가 확산된 4일 슈퍼마이크로 주식은 장중 한때 58.43%까지 폭락했다. 중국 대표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인 레노버와 ZTE 화웨이의 주식도 하락했다. 레노버는 5일 장중 23%까지 떨어지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5일 레노버(Lenovo, 聯想)는 "슈퍼마이크로로부터 어떤 부품도 공급받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바이두]

5일 11% 하락세로 장을 마감한 레노버는 “슈퍼마이크로는 당사의 공급업체가 아니다”며 “어떤 부품도 공급받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급망 안전이야말로 레노버의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레노버 주식 매매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의식한 투자자들이 레노버와의 거래를 기피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JP모건은 “레노버 주식을 팔라”고 권고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ZTE의 주가도 5일 기준 11.55% 하락했다. 중신궈지(中芯國際, SMIC)와 화훙(華虹)반도체도 4%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선정을 앞둔 화웨이 역시 “보안 문제가 없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화웨이는 보안 논란으로 미국 호주 등 국가의 장비 입찰에서 배제됐다.

이와 관련 중국내 업계 전문가들은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나(Sina, 新浪)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8년 근무한 중국 전문가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서버 검사를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며 “BBW측의 주장이 너무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스파이 칩은 아마존이 영상 압축 솔루션 전문기업 ‘엘리멘탈(Elemental)’을 인수하기 위해 보안 수준을 점검하던 중 발견됐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이미 설계가 완료된 메인보드에 아무도 모르게 칩을 삽입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단순한 회로도 4~6층으로 구성돼 있다”며 “설계와 다른 칩을 삽입하려면 전력공급선부터 모든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기업 및 정부 기관 서버를 해킹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칩 삽입이 가능했다고 쳐도 기업 안전망을 피해 데이터를 전송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레노버의 지난 5일간(2~8일) 주식거래 동향 [사진=텐센트증권]

관련 기관 및 기업이 연달아 스파이 칩을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다’ 식의 반응을 보이며 거부감을 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미 여러 차례 중국 IT 기업으로 인한 해킹 및 기술이전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온 만큼 IT 기업에 대한 제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 일각에서는 ‘제2의 ZTE’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ZTE가 북한∙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후 미 행정부는 경영진 교체, 미국 측 준법감시인 고용, 10억 달러 벌금 및 4억 달러 보증금 납부를 조건으로 제재를 해제했다. 당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을 잃은 ZTE는 존폐 위기까지 몰렸다.

한편 중국 스파이 칩 관련 미국 및 영국 정부기관은 “애플 아마존 등 기업의 성명을 의심할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간접적으로 BBW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미 여러 차례 중국 IT 기업으로 인한 해킹 및 기술이전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온 만큼 IT 기업에 대한 제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바이두]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