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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미세먼지 주범인데”...국민연금‧산은‧농협, 석탄발전에 23조 투자

기사입력 : 2018년10월11일 09:45

최종수정 : 2018년10월11일 09:45

농협금융지주 4.2조·국민연금 3.3조·산업은행 2.6조원 등
조배숙 "글로벌 탈석탄 움직임에 외국 금융기관 석탄투자 안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연금공단, 산업은행, 농협금융지주 등 대표적인 공적 금융기관들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는 석탄발전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9개 기관이 지난 10년간(2008~2018년 8월) 투자한 금액은 23조원을 넘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황사와 해외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인 25일 오전 서울 동작대교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기상청은 "25일 오후까지 황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25 deepblue@newspim.com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국민연금공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을 위해 7개 공적금융기관이 총 11조9059억원을 지원했다.

기관별로는 △농협금융지주 4조2616억원 △국민연금공단 3조3371억원 △산업은행 2조6010억원 △중소기업은행 1조416억원 △우정사업본부 6146억원 △공무원연금공단 300억원 △교직원공제회 200억원 등이었다. 특히 국내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금융기관의 지원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고, 오히려 확대 추세였다.

해외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투자도 총 11조4797억원에 달했다. 기관별로 △수출입은행 6조1788억원 △무역보험공사 5조387억원 △산업은행 3122억원이다. 반면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해 제공한 금융제공 실적은 두 기관 모두 고작 1건, 1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자료=조배숙 의원실>

조배숙 의원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탈석탄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고, 외국의 주요 연기금 투자기관과 금융기관이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지원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며 “공적 금융기관도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제공 중단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국내외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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