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예술가와 천사가 만난다면?…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

기사입력 : 2018년10월12일 19:00

최종수정 : 2018년10월12일 19:00

예술가 1명에게 1명의 천사가 주어진다는 구전에서 시작
고훈정·허규·조풍래·양지원·장지후·홍승안 출연
11월18일까지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위대한 예술가는 어떻게 명작을 탄생시켰을까? 누구나 한번쯤 가질 수 있는 질문에 상상력을 더해 탄생한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 공연 장면 [사진=달컴퍼니]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연출 손지은)은 '선택받은 예술가 한 명에게 한 명의 천사가 주어진다'는 구전 속 가설로 시작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예술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와 그의 조수 '자코모'에게 천사 '루카'와 타락천사 '발렌티노'가 나타나 창작의 고통과 예술의 탄생까지 모두 담는다. 이와 동시에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생각하게 만든다.

루카는 천재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고 작품을 무사히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임무를 받는다. 천사는 단 한 명의 인간에게만 모습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간절히 기도하는 예술가를 찾아가 세 번이나 팩트체크를 하지만 실수로 자코모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발렌티노는 루카의 임무를 방해하는 존재로, 루카의 실수를 비웃으며 다빈치에게 모습을 드러내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게 하려한다.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 공연 장면 [사진=달컴퍼니]

천사의 모습은 흔히 상상해오던 날개 달린 순백의 이미지와는 딴판이다. 스스로도 '날개는 장식'이라고 말하는 루카는 예상보다 가볍고 덜렁대고 엉뚱하다. 공연 중반까지는 루카의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렌티노 또한 마찬가지다. 추운 날씨에 '보온이 되는 날개'를 생각하며 후회하는 모습부터 루카를 놀리고 다빈치와 실랑이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인간적이다.

특히나 발렌티노는 신에게 편애를 받았지만 인간을 사랑해서 타락천사가 됐는데, 공연 종반으로 흘러가면 그가 인간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인간을 사랑해야만하는 이유가 드러나면서 연민과 공감, 감동을 자아내게 된다. 또 하얀 새, 바람, 캔버스 등 여러 요소에 작품의 상징적 의미를 담았으며, 인물간의 관계에 대한 힌트도 담겼다. 때문에 이를 맞춰가는 재미도 분명하다.

공연은 단 두 명의 배우가 이끌어간다. 실수투성이 천사 '루카'와 천재 예술가 '다빈치'를 한 명이, 타락천사 '발렌티노'와 조수 '자코모'를 한 명이 맡으며 모두 1인 2역으로 무대 위에 오른다. '루카/다빈치' 역은 배우 고훈정, 조풍래, 장지후, '발렌티노/자코모' 역은 배우 허규, 양지원, 홍승안이 맡는다. 단 두 명이지만, 이들은 무대를 빈 틈 없이 채운다. 연기로, 노래로, 그 존재만으로도.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 공연 장면 [사진=달컴퍼니]

무엇보다 이 작품은 중독성 강한 넘버가 매력이다. 배우들은 성대를 혹사시켜야 하는 고난도의 넘버지만, 관객들은 넘버 때문에 회전문(한 작품을 여러 번 관람하는 것)을 돌 정도다. 록을 기반으로 해 시원시원한 고음과 폭발적이고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기본, 발라드나 밝고 경쾌한, 때로는 귀여운 무대까지 선사하며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예술을 논하는 작품답게 다빈치의 작업 기법에 대한 내용도 등장한다. 석회가 마르기 전에 빨리 그려야 하는 프레스코 기법과 보존성이 좋지 않지만 오랜 시간 정성들여 작업할 수 있는 템페라 기법이 그것. 이는 넘버 속에 알기 쉬운 설명으로 녹였다. 또 다빈치의 명작으로 꼽히는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에 관해 상상력을 더한 재해석이 흥미롭고 재밌어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은 오는 11월18일까지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